전체 기자
닫기
심수진

lmwssj0728@etomato.com

반갑습니다. 증권팀 심수진 기자입니다. 제보 환영합니다 :)
미국 OTT 구독자 이탈↑…대안은 번들링·광고요금제

2년간 OTT 이용자 25%, 3개 서비스 구독 끊어

2024-01-04 15:22

조회수 : 2,76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에서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을 중단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OTT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자 서비스를 끊는 것입니다. OTT업계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광고 요금제와 결합상품(번들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넷플릭스 등 주요 OTT 가입자의 4분의1이 3개 이상의 서비스 구독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3개 이상의 OTT 구독을 중단한 가입자는 24.4%로, 2년 전 15.1%에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요 OTT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탈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가격 인상 여파로 OTT 같은 스트리밍서비스 전반을 대상으로 구독을 중단한 가입자 비율은 6.3%로, 1년 전 5.1%에서 올랐습니다.
 
OTT업계는 광고가 붙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3분의1이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넷플릭스가 1년 전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을 당시 가입자 비율은 11%였는데 세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 고객과 체험버전에서 구독으로 전환한 고객 중 광고형 요금제 선택 비율은 60%에 달합니다. 2022년 12월 디즈니플러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첫 출시했을 당시 25% 대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훌루는 6개월동안 광고형 요금제를 정상 가격(월 7.99달러) 대비 크게 낮춘 월 2.99달러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아마존의 OTT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올해부터 광고를 도입합니다. 기본적으로 콘텐츠에 광고를 내보내고 광고 시청을 원하지 않는 가입자는 월 2.99달러의 요금을 추가로 내는 방식입니다. 
 
미국 OTT 가입자들의 이탈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사와 손을 잡기도 하는데요, 버라이즌은 작년 12월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맥스를 결합해 월 1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두 상품을 각각 이용할 경우엔 월 17달러의 구독료를 내야합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러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는 "번들링이 사업의 미래에 중요한 부분이며,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디즈니도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의 결합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조너슨 카손 안테나 CEO는 "고객 유지는 단순히 처음 가입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독자의 생애에 걸쳐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특정 시기에 시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등 고객을 다시 확보할 때 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 심수진

반갑습니다. 증권팀 심수진 기자입니다. 제보 환영합니다 :)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