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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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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폭탄주=국가안보? 대통령실, 비용 공개 거부

하승수 "대통령 경호 지장 초래 납득 안 돼"

2024-01-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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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 총수 간 술자리 비용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국가안보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의 윤 대통령 식사·술자리에 관한 비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 대표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비공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에선 대통령의 일정 관리나 경호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미 그 식당에서 식사와 술자리가 있었다는 게 사실상 밝혀진 것인데 지출 비용이 얼마인지 밝힌다고 그게 무슨 국가안보나 대통령 경호에 지장이 초래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 횟집에서 장관·시도지사 등과 회식을 한 것이 알려진 데 대해서도 회식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같은 이유로 거절한 바 있습니다.
 
하 대표는 대통령실이 파리 술자리 비용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소송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해운대 횟집 회식비 소송이 2월8일 1심 선고가 나니 법원 판결 결과와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의)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파리 술자리 비용 비공개 관련) 소송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순방에 동행한 재벌 총수들과 술이 곁들여진 저녁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쳐 저녁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안다"며 "술자리 표현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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