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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교전국' 명시…한반도 긴장 '최고조'

'통일지향 특수관계' 남북기본합의서 부정…시진핑과 새해 축전 교환

2024-01-01 16:06

조회수 : 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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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과 2024년도 예산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로 못 박았습니다. 특히 올해 군사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와 핵무기 공격 불사까지 거론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극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해를 앞두고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 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셔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김 위원장이 군 지휘관까지 소집, 전투적 과업에 대한 집행을 지시한 것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평가했습니다.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를 부정하는 내용이자 선대 지도자인 김일성·김정일의 통일 정책을 거부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는 올해 평가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발사 성공을 최대 과업으로 꼽으며 정찰위성 3개 추가 발사까지 예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핵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거듭 언급한 겁니다.
 
새해를 맞아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축전을 교환하며 북중 연대를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축전에는 "2024년은 조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쌍방은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였으며 다무적인 국제문제들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조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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