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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용인 없이 '나 홀로' 탈당…이준석 "총선 전 재결합 없다"

'개혁신당' 창준위 발족, 1월 중순 창당…"한동훈, 이준석 아닌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2023-12-27 17:41

조회수 :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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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최수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없이 홀로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그는 '개혁신당'을 가칭으로 한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에는 "부정하겠다"며 '독자 세력화'를 선언했습니다.
 
정치 입문 12년 되는 날…독자세력화 선언
 
이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출마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혈혈단신으로 독자 세력화에 나선 것은 2011년 12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지 12년 만입니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함께한 천아용인은 이날 회견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천아용인의 한 축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내에서 혁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오래전부터 강했다"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본지에 보낸 메시지에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때 밝히도록 하겠다"며 합류 시기를 미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분들에게 부탁한 건 '가장 명예로운 방식으로 본인의 뜻을 알려달라'고 했다"며 "각자 선택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세 사람이 추후 신당에 합류할 계획이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설명입니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을 가칭으로 하는 창당 준비 신고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으며, 1월 중순에는 신당 창당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그는 "허례허식이 없는 형태로 시도당대회 같은 경우 간소화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예고했는데요. 신당 설립을 위해 필요한 중앙당 및 5개 시·도당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괄 선대위원장 제안받았지만 수용 안해"
 
이 전 대표는 책임있는 여권 인사로부터 총선 총괄 선거대책위원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 출마도 제안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과 후 계속 (총괄 선대위원장) 직위를 제안받았다"라며 "김기현 (당시)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다. 계속 꾸준하게 몇 달 동안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 전 국민의힘과 재결합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에는 "적어도 오늘 이 자리에서는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고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한 전 장관과 저는 이제 경쟁자 관계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라며 "(한동훈 비대위에서) 좋은 혁신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과 차별화 둘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차별화를 둬라"라며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새겨달라"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을 낮추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논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가야 하는 것이고 선거제의 경우 신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을 공언했고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다라서 선거 전략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라며 "지금 단계에서 저희는 보수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인사들 중심으로 보수 개혁 정당을 기치로 걸고 있다. 그 안에서 신당은 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당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낼지에 대해서는 "온라인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1400명의 인재들 중 즉시 출마 전력과 출마를 도와야 할 분을 추려 보니 60~80명 정도가 출마 가능한 자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최수빈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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