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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방탄'…한동훈, 첫발부터 '민심 역행'

한동훈 "특검법은 총선용 악법" 재차 강조

2023-12-27 15:40

조회수 :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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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일명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법안에 대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총선용 악법'으로 또다시 규정했습니다. 취임식에서 '선민후사'를 강조한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김건희 특검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차 공식화한 셈입니다. 
 
한동훈, '김건희 호위무사' 자처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법은 총선용 악법"이라며 "그 법을 통해 4월10일(22대 총선일), 4월 11일에도 계속 생중계 하겠다는 것 아니냐.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일명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강행 처리를 예고했는데요.
 
이어 "그것을(쌍특검법) 과연 민주당이나 다른 당들이 통과시킬 것인지 보자"면서 "아직 통과가 안 됐으니 거부권을 이야기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의 특검 거부 입장은 전날 취임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 직후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갖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비대위원장을 적극 엄호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정치적 거래로 만들어내고 총선용으로 밀어붙이는 악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사 사칭한 분 왜 절대존엄으로 모시나"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야당 때리기에도 나섰습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를 사칭하는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는데요.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변호사이던 2002년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했다는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 취임식에서도 "이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 사실상 '선전포고문'을 날린 셈입니다.
 
민주당은 대대적인 대여 공세로 맞섰습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말은 여당이 하던 말"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에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의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김건희 특검은 비켜 갈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죄가 없다면 왜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지 못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비대위원장을 향해 "비대위를 실패할 결심으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 김건희 특검법에 협조하라"며 "'굿바이 윤석열 김건희'를 외치지 못하면 국민이 '굿바이 한동훈'을 외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진아·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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