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태영

위기의 유통사…"내년이 더 어렵다"

주요 유통사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2023-12-21 15:05

조회수 : 2,81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내년 유통업 전망이 올해보다 더욱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뚜렷한 실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주요 유통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거나 부정적 전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위주로 유통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시장 지배력은 녹록지 않습니다. 무리한 차입금을 통한 인수로 재무리스크가 커진 탓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마트 신용등급을 AA0로 유지하고 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AA-에서 A+로 신용등급 강등했습니다. 코리아세븐은 A+에서 A0로 한 단계 강등, 홈플러스는 BBB0로 '부정적' 전망을 나타내 차후 등급 강등이 예상됩니다. 
 
이마트와 코리아세븐은 각각 G마켓, 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을 통한 재무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대형마트는 저하된 업태 매력도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하다"며 "대형마트 산업에 불리한 가계 소비행태(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 선호 등) 고착화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편의점 업계에 대해서는 "계속된 출점 경쟁이 점포 당 매출 및 수익성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가성비 보다 편의성 중심의 업태 특성상 소비 침체 영향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내년부터 알리·테무 등 중국 직구 업체들이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국내 유통사들에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알리는 내년 국내에 물류창고 설립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앱 중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2위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올랐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2023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래, 자주 사용한 모바일 앱'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내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앱은 알리익스프레스로, 올해 11월 사용자가 지난 1월 대비 371만명 증가했습니다. 지난달에만 707만명의 사용자가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했다. 2위는 테무로 같은 기간 대비 사용자가 354만명 늘었습니다. 초저가 마케팅으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결과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 유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