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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땡? 검사 한동훈 대 피의자 이재명?

민주당, 이재명부터 송영길까지…'사법 리스크' 재부각

2023-12-20 17:34

조회수 :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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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한동인·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가닥이 잡히자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나오면 땡큐'(한나땡)라는 말이 나옵니다.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 이미지와 검찰 공화국 이미지를 공고화할 수 있다는 기대인데요. 하지만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검사와 피의자 구도가 선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민주 "호위무사 나와라"연일 '한동훈 때리기'
 
국민의힘은 20일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의견 수렴을 마치고 최종 발표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은 "충분한 고민과 숙고를 통해 결정하겠다"라는 입장이지만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기정사실화 한 분위기입니다.
 
야권은 현 정부 들어 검사 출신들이 정부는 물론 정치권 요직까지 차지하고 있다며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차라리 '검찰당'으로 이름을 바꾸라"며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윤석열 아바타인지, 김건희 아바타인지 헷갈릴 정도로 김건희 방탄에 열심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이자 최측근이기에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현재 문제는 수직적 당정관계, '용산 출장소 아니냐' 이런 것"이라며 "표의 확장성 면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대다수 국민을 어떻게 엎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한동훈 장관이다? 저희는 땡큐"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실제로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를 담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독소조항이 포함된 악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몰카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김 여사 관련 '호위무사' 이미지가 비대위원장직 수행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사법리스크 확산…지난 대선 '판박이'
 
다만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인선된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검사 대 피의자 구도로 비칠 수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부원장 등이 구속되면서 사법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연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특집 KBS1 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수준"이라며 "이 대표부터 송 전 대표 그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여러 사람들의 논란들을 보면 그러한 잘못이 있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해 윤 대통령이 도덕적 우위 이미지를 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이 어느 당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엄경영 시대정신 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 장관이 어떻게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느냐에 달린 문제이지만 민주당의 주장처럼 윤 대통령의 아바타나 김건희 여사 호위무사처럼 행동한다면 민주당의 공세가 통할 것"이라며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흐른다면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서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과 별개로 국민 정서를 헤아려야 하는데 한 장관의 발언을 보면 비대위원장보다 법률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정치적 언어를) 연습하기에도 총선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국민의힘에 플러스 요인이 더 많을 것이다. 피의자보다 검사가 낫지 않겠나"라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한 장관이 무조건 안 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고 합리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 청년층에게도 한 장관은 인기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인·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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