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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가고 윤심 온다

2023-12-20 15:08

조회수 :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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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힌 김장 연대(김기현 전 당 대표·장제원 의원)가 퇴장하면서 여권에 인적 쇄신 바람이 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전망인데요. 신핵관을 중심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이 흘러나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에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지만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는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야권에서 한 장관을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권이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하면 이를 수용할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친윤계 주류는 쇄신 흐름을 이어가자고 주장하며 한 장관을 대세론을 형성한 바 있습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지율이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또다시 윤심을 등에 업은 인사가 추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국민의힘은 윤석열정부 출범에 공을 세운 이준석·김기현 전 대표 모두 불명예 퇴장하는 등 윤심과 친윤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은 것도 ‘윤심’이고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만든 것도 ‘윤심’이고 그 김기현 대표를 다시 내쫓은 것도 ‘윤심’이고 비대위원장을 다시 선임한 것도 ‘윤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윤심이 지속적으로 당을 흔들면서 여권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당정관계를 새롭게 수립할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에 머물면서 ‘윤심 마케팅’의 중도층 소구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흐름대로 간다면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총선에서 여권은 대패할 것”이라며 “집권 3년 차에 레임덕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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