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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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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장제원 불출마에…여, '김기현 사퇴' 압박 봇물

'사면초가' 김기현…홍준표·김태흠도 "용퇴해야" 압박

2023-12-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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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 내 주류 인사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의원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 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고 한술 더 떠 철부지 애들까지 동원해 반혁신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천황'(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 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면서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며 사실상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모두가 사즉생을 하라며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돌리고, (정작 본인은) 대표직에서 뭉개고 있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자리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과물을 내는 곳이지 욕심으로 뭉개는 곳이 아니다"며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김 대표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는 "대표님의 진정성과 노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또 달리 생각해보면 정치라는 것이 그렇지 않나. 재판처럼 꼭 책임있는 사람에게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지 않나. 대표님을 향한 여러 요구는 대표님이 이 시점에서 당대표란 사실 하나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소견으로는 대표님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책임도, 그럴 이유도 없다"며 "그저 지금 당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정부를 만들고 지금까지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해온 장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당 대표를 만든 책임도 지는 모양새"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아직 차가워진 민심을 되돌리기엔 부족한 상황"이라며 "장 의원의 결심이 밑거름이 돼, 차가운 국민의 마음을 돌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대표도 사실 당내에서는 불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똑같이 혁신위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인데 정무적 타이밍과 감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상범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로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국민의힘 지도부나 윤핵관이 소위 말해서 '웰빙정당'의 모습으로 자기 보신만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는 이미지는 희석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이후 여러 가지 상황상 지도부가 필요하다면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김 대표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에 대해 메시지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며 "어젯밤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를 보면서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다"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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