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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박태준 '제철보국', 12년 지난 후에도 회자되는 이유

포스코 전신 포철 설립…세계적 철강사로 키워

2023-12-13 06:00

조회수 :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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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로 12주기를 맞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1년 12월13일 향년 84세로 타계했는데요.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을 설립해 세계적인 철강사로 키운 '철강왕'으로 불립니다.
 
박 명예회장은 포철을 창업 25년이란 짧은 기간에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키운 한국철강업계의 명실상부한 대부이자 세계철강업계의 거목으로 꼽힙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생전 박 명예회장에 대해 "군인의 기와 기업인의 혼을 가진 사람"이라며 "우리의 풍토에서 박 회장이야말로 후세의 경영자들을 위한 살아있는 교재로서 귀한 존재"라고 평가했습니다.
 
'쇳물보다 뜨거운 삶'으로 요약되는 박 명예회장은 '산업의 쌀'이라는 철강의 자급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철을 만들어 국가에 보답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위업으로 삼았습니다. 포스코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식민 피해 보상금으로 세워졌기에 국가와 국민에게 빚이 있다는 박 명예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겁니다.
 
박 명예회장은 무엇보다 우향우 정신으로 철강 신화를 일궜습니다. 고인은 "선조들 피와 땀이 담긴 일본 차관을 이용하는데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우향우해 동해 바다에 빠져 죽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는데요.
 
대일차관을 통해 짓게된 일관제철소이니만큼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한 다음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는 각오였습니다. '철의 사나이' 박 명예회장의 이같은 각오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초를 겪던 초기 건설요원들을 감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생전 수술 당시 고인의 물혹에는 모래가 한 움큼 들어가 있었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포스코를 만들 때 3~4시간밖에 안 자면서 일했는데, 그때 모래 바람을 많이 먹었던 탓이었습니다.
 
고인은 1968년 포스코 설립 25년 만에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을 합쳐 2000만톤 생산체제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는 생전에 10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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