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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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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헬스케어 통해 오너 지배력 강화

권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100% 소유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 역할 주목

2023-12-12 06:00

조회수 :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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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동국제약이 의약품 제조·판매,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통 제약사들의 사업구조와 달리 헬스케어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핵심 사업 부문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오너 2세 권기범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사업 부문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탄탄한 의약품 수익성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죠.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사업부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으로 나뉘어 2025년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제품들이 일반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을 공유하면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죠.
 
권 회장 체제 이후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부 핵심 브랜드 리뉴얼과 건기식 신제품 출시, 더마코스메틱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말 기준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69%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28%p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36.2%, 전문의약품은 19.16%로 나타났습니다.  
 
동국제약 청담사옥(사진=뉴시스)
 
권기범 회장 및 오너 일가 지배력↑
 
동국제약의 최대 주주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유통 전문 계열사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를 인적분할해 유통 채널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분할 이유에 대해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유통사업 부문을 분리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생 회사인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는 인적분할에 따라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지분구조와 동일한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권기범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소유하며, 사실상 오너 일가가 동국제약을 지배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동국제약의 지분 19.86%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생 회사가 신사업 개척, 수익구조 개선 보다는 권 회장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또한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유통 사업부가 아닌 별도의 계열사로 분리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통 전문 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가 주력 계열사인 동국제약과 수익구조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헬스케어엠앤아이 회사 규모가 작은 만큼, 광고 대행업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수익구조 안정화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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