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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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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실장 "북 비핵화·군사협력 금지 의무 재확인"

공동 브리핑…북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3국 합동훈련 계획 수립 합의

2023-12-09 11:22

조회수 : 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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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가운데)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공동 브리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이 9일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의무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한미일과 호주가 최초로 독자 제재를 연내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3국의 공조 강화 차원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다년 간의 3국 합동훈련 계획도 수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등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의무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재확인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철저한 이행을 확보하는데 세 나라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 간의 3자 훈련 계획 수립 등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실장은 또 "사이버 경제, 첨단기술, 개발 협력 분야에서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공급망·기술보호·공동연구·AI(인공지능)·거버넌스·경제안보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부분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실장은 "우크라이나, 중동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세 나라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위해 강력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외국으로부터의 가짜뉴스 등 공작에 대한 대응도 공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이러한 회의를 이어가면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용(가운데)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사이버 활동에도 공동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아키바 국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자금원을 위한 부정한 사이버 활동 대처에 한미일 연계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의 계속 이행과 협력을 요청했으며, 조태용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재차 지지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로부의 정보조작 위협에 대응해 선거의 공정한 운영 등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 근간을 지키기 위해 3국이 연계해 대처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우주미사일, 탄도미사일에 대한 노력 등 3국 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드는 것이 한미일 3국 협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중국을 겨냥한 듯 "경제적 강압에 대해 맞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고, 항행의 자유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심 광물, 이차전지 등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했다"며 "오늘 오후에도 신흥기술과 북러 밀착 등 3국 간 협력을 심화한 분야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후속조치 이행으로 열린 첫 회의입니다. 전날 한미, 한일 양자 간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한 후 윤석열 대통령은 설리번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앞으로도 이런 동력을 이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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