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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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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울 6석' 보고서에 발칵…이준석 "우세 '4곳' 불과"(종합)

지도부, 진화에 진땀…이만희 "최악 가정, 신빙성 낮아"

2023-12-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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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6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내 우려가 커지면서 지도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당 기획조정국은 그간 언론에서 발표된 각 정당 지지율, 지역별 지지율 등을 기준으로 총선 판세를 분석해 총선기획단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석 결과 서울에서 '우세' 지역구는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을 등 6곳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용산 등 8석을 확보했는데, 이보다 더 적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 같은 판세 분석이 논란이 되자, 지도부는 구체적인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는 조직국에서 전체 판세를 보고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 최선의 경우로 나눠 초안을 작성해온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신뢰하기 어려워 (조직국에)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며 "다시 작성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선거가 4년 전보다 더 어렵다는 우리 당 총선 판세 보고서가 나왔다"며 "강서 보궐선거 참패 후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그런데도 혁신위를 방해하고 좌초시킨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어 "나아가 판세 보고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며 "성적표를 숨긴다고 성적이 어디 사라지냐. 당 지도부에게 수도권은 버린 자식인가"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량적 분석으로 조사하면 결과는 더 박할 것"이라며 "우세를 확신할 곳은 4곳"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에서 진행한 분석은 인물의 경쟁력이나 인지도 같은 변수를 섞어 만든 정성적 분석"이라며 "절망적인 결과를 피하고자 유리한 유선전화 조사 비율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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