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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전략회의 돌입…반도체 '타개책' 고심

반도체 시장 침체로 DS부문, 1~3분기에만 12조 적자

2023-12-06 15:36

조회수 : 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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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합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은데요.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까지 12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불황 타개책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및 가전, 스마트폰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쇄신책과 관련한 강도 높은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장단·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 등 연말 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대체로 조직 개편 이후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었던 전례를 감안하면 오는 14~19일께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데요.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400여명이 집결해 올해 사업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 영업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관하는데요. 올해 회의 주제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타개책 마련이 될 전망입니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황 전망이 중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업황 악화로 1∼3분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메모리를 비롯해 PC,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 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가파른 반도체(DS) 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했고,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도 점진적 수급 개선에 더해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은 기대되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과제 중 하나입니다. 아울러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전자를 추격 중인데요. 이에 따라 글로벌전략회의에서 반도체 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을 짜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전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 공략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MX(모바일경험) 부문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되는 갤럭시 S24의 판매 확대와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전략 등을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새로 출범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의 역할과 방향성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는 미래사업기획단은 아직 조직 규모나 사업 계획 등이 미정인데요. 지난 2009년 신사업추진팀에서 확대 개편된 신사업추진단에 비춰보면 전 부회장이 이끄는 조직은 10∼20명 수준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미래사업기획단이 삼성의 10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대형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이와 관련한 로드맵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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