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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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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는 김기현…커지는 '한동훈·원희룡' 역할론

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 등 거론…'스타 장관' 훈풍 기대감↑

2023-12-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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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석열정부 장관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 복귀합니다. 여권 내에선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양한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빈손 종료'를 앞두고 있으면서 이들이 수도권 험지로 나가 총선판 훈풍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시선들이 많습니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 지도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원희룡·한동훈 등 '스타 장관'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겨 총선을 진두지휘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혁신위 조기 종료에…'스타 장관' 총선판 훈풍 기대  
 
5일 여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은 김기현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가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여권의 시선은 전날 이뤄진 '총선용 개각'으로 옮겨졌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인사는 한동훈 법무무 장관입니다. 연말·연초 '원 포인트 개각' 가능성이 커 보이는 한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여당이 기대하는 카드인데요. 당선이 보장되는 강남이나 종로 등 서울 박빙지역 공천, 비례대표 출마, 선대위원장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역전극으로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험지 출마 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는 6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인데요. 그는 여당 정책 의총에 참석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관련 법안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여당 의원들과 만나 총선 관련 이야기가 오갈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장관과 함께 여권의 기대가 큰 인사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인데요. 당내에선 원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대결도 불사하겠다며 '희생'을 자처한 데 이어, 여권의 최대 과제인 보수통합·중도확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에 거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현재 여권 내에서는 원 장관이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나 1기 신도시 재건축·재개발 현안이 있는 경기 고양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특히 인천 계양을 출마를 두고 당 지도부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히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어떤 헌신과 희생이라 할지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 하겠다"며 험지 출마를 재차 시사했습니다. 향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고 앞서가는 이야기"라면서도 "구체적인 문제는 임무 마치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당과 의논하겠다"고 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복귀 전부터 '역할 분담'…'한동훈·원희룡' 전진 배치
 
당내에서는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원희룡·한동훈' 삼두체제로 총선 지형이 완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희생' 혁신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보이면서 용퇴론과 함께 책임론이 뒤따르고 있는데요.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 "우리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만 답하며 여전히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여권 내에선 '김기현·원희룡·한동훈' 총선 삼두체제로 갈 경우 김 대표가 자리를 지키면서 전체적인 총선판을 그리고, 스타 장관들이 간판을 맡는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김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해 쇄신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역할분담의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거론되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적용한 '이해찬 모델'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이해찬 전 대표는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고 중앙당에서 선거전략을 수립하며 전체 선거판을 지휘했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면에 나서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대결을 했습니다. 그 결과 이 전 총리는 수도권 핵심지역 지원유세로 민주당 지지세를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180석을 얻어 103석에 그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압승했습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를 포함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4역'은 대통령실과 2시간가량 비공개 오찬을 가졌는데요. 이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민생 챙기는 정책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 원활한 소통체계를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 감안해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보다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야당에도 협조를 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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