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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호, 북 해킹조직 독자 제재…"군사정찰위성 대응"

기술정찰국 내 '김수키' 및 북한 국적자 8명 대상…"자금 차단"

2023-12-01 10:38

조회수 : 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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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와 관련해 북한 해킹 조직 '김수키'와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 대상 리스트(SDN)에 추가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한국·미국·일본·호주가 처음으로 조율해 발표한 독자 제재입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 해킹 조직과 강경일·서명 등 8명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조직으로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오른 북한 국적자 8명은 북한의 국영 무기 수출 업체, 금융기관, 페이퍼 컴퍼니 등과 관련된 인사들입니다. 
 
이중 강경일·리성일 등은 이란 테헤란 소재의 청송연합 대표로 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청송연합은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다른 북한 금융기관 대표들도 제재 리스트에 추가됐습니다.
 
재무부는 "김수키는 주로 정보 수집 조직이지만, 김수키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은 북한의 핵 야망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며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정보를 훔치는 공격)을 주로 사용해 유럽·일본·러시아·한국·미국 등의 정부·연구센터·싱크탱크·언론·학계의 개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에 따르면 김수키는 군사·에너지·인프라 분야를 공격 타깃으로 삼아 관련 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노려왔습니다. 또 잘 알려진 기관과 실존 인물을 사칭해 이메일을 유포하고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라고 지난 21일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며 "북한이 국영기업·은행·무역회사 등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과 무기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호주·일본·한국도 각각 제재 대상 지정을 발표했는데, 북한에 대해 4개국이 조율해 제재를 부과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지원하는 행위자를 계속 추적하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데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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