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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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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에…더 꼬인 윤핵관 '험지 출마'(종합)

"국민의 뜻 공관위 통해 관철…당 변화 실감시킬 것"

2023-11-30 14:25

조회수 :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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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공천 등을 주관하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본인을 추천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혁신위 활동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인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즉각 거절했습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1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중진·윤핵관의 희생을 담은 6호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지만, 이제는 국민의힘이 희생으로 보답할 때"라며 "혁신 조치에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총선 불출마 및 험지출마 등 희생의 자세 보일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의 '희생'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권고안을 내놓은지 4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지도부 등이 응답이 없자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 정식 절차를 밟는 혁신안의 형식으로 재차 희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오 혁신위원은 "권고안은 최고위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혁신안은 의결했기 때문에 최고위에 보고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이나 목요일까지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 순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혁신위원은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기 해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불수용시 조기 해체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안 발표에 앞서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는 "혁신위 제안을 공관위에 넘기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는 공언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며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서울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모든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혁신위에서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못박았습니다. 
 
공관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후보를 정할 공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공관위원장을 맡아 혁신안들을 직접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날 발표된 공관위원장 요구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혁신위원들과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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