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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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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스트암 이겨낸 남우현, '화이트리'에 담은 희망

2023-11-30 12:12

조회수 :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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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수 남우현이 7년 만에 첫 정규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2월부터 준비한 앨범 작업 중 위장관의 근육층에 생기는 암인 기스트암 수술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기스트암'을 이겨낸 남우현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우현은 "첫 정규 앨범이다. 많은 곡을 정리하고 프로듀싱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팬이 오랜 시간 기다렸던 앨범인 만큼 남우현은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많이 긴장이 되는 기분과 더불어 설렘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우현의 이번 앨범은 겨울 감성을 담았습니다. 정규 앨범 '화이트리'White(화이트)’와 Tree(트리)’의 합성어로 새하얀 겨울을 연상케하는 WHITREE’에는 남우현의 이니셜(Wh) 평소 별명인 나무(Tree) 사이 인스피릿(I)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남우현은 "겨울에 앨범을 내본 적이 없다. 정규 앨범 타이틀이 겨울에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틀 곡 '베이비베이비'에 대해 "시즌송으로 상상을 하면서 가사를 붙여 보니 잘 어울렸다. 다른 타이틀 후보가 있었지만 절감을 생각할 때 곡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미래에서'라는 곡을 꼽았습니다. 남우현은 "락 발라드 장르를 잘한다. 곡이 과거와 미래를 오간다. 어릴 때부터 콘서트를 하면 미래에 '이런 많은 관객이 나를 찾아 올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런 심정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걱정하지 말라' '염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래에서 나에게 이 시간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따뜻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 심경이 많이 들어간 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적인 트랙리스트를 본인이 선정한 남우현은 "내 앨범에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작사도 참여하고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래퍼는 랩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는 3분 안에 많은 가사를 담아내기 힘들다. 그래서 한 곡 한 곡에 내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채워 넣은 이번 앨범에 대해 남우현은 "앨범 '화이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얀색 나무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흰 나무가 초록색이 되기도 하고 다른 색이 덧입혀지기도 한다. 그래서 대중이 생각하는 색으로 입혀 달라는 의미로 앨범명을 지은 것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우현.(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미래에 대한 걱정을 언급한 남우현은 올해 인피니트 콘서트를 하면서 불안감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는 "팀으로 인기가 많으니까 객수가 채워지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홀로 섰을 때 객석이 작아진다. 그리고 매진이 되지 않기도 한다.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예전보다 많이 안 찾아 주는 느낌도 받는다. 그러다 보니 불안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멤버들에게도 다음 공연에는 이만큼 차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콘서트를 하는 기쁨보다는 불안감이 컸다. 아무래도 벌어지지 않을 일을 걱정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T 성향의 인피니트 멤버 성규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가 불안감을 털어 놓으면 다음에도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안 되면 작은 곳에서 하면 되지'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남우현은 자신과 같이 불안감을 안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곡을 쓰면서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나도 있으니까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은 곡이 4번 트랙 'Love myself', 7번 트랙 'I'll be alright'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남우현은 곡을 쓰면서 불안감을 해소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뭔가 만들었다는 성취감이 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200곡 가량을 받아서 50곡 가량 녹음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중에서 선별된 곡이다. 다른 곡도 있는데 다음 시즌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미 다음 곡 작업을 하고 있다. 봄에 어울리는 곡도 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남우현.(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기스트암을 고백한 남우현은 "올 초에 몸이 안 좋아서 큰 수술을 했다. 올해 활동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팬들을 못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래도 회복이 빨라서 다행히 순차적으로 계획했던 바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몸이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남우현은 "많이 아프니까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에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많이 만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용기를 준 이들이 회사 사람들이라고 한 남우현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수술하고 너무 힘들어서 활동을 못하겠다는 생각할 때 회사에서 용기를 많이 줬다. 많이 도와주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도와줬다. 그래서 지금 회사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남우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나뿐 아니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 혹은 번아웃으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저도 이겨내서 정규 앨범을 냈다'고 메시지를 전달해 힘을 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싱어송라이터이기에 음악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팬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남우현은 팬들에 대해 "내 이야기의 뮤즈"라고 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좋아해주는 게 힘든 일이다. 아티스트를 좋아하지만 찾아주고 맨날 콘서트에 와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러다 보니 곡을 쓸 때도 많은 영감을 준다"고 했습니다. 또한 "어떻게든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 마음 같아선 팬 한 명 한 명에게 자동차라도 선물하고 싶지만 여력이 안 된다. 그 정도로 많은 걸 드리고 싶다. 그 마음을 곡으로 표현해서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남우현은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작사, 작곡한 곡이 많아서 이번 앨범도 듣고 전에 앨범에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음악 잘하는 친구고 음악적 요소가 담긴 친구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남우현.(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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