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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쫓기는 국내 음원 플랫폼, 사업 다각화 속도

디지털콘텐츠·음원유통 등 사업 확장

2023-11-24 16:00

조회수 : 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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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유튜브(유튜브 뮤직 포함)가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면서 토종 음원 플랫폼 사업자들도 다양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본업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2022년6월~2023년5월)'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은 △멜론 32.8% △유튜브 29.9% △유튜브 뮤직(유료) 11.7% △지니뮤직 8.2% △FLO 4.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구글의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을 합하면 41.6%에 달해 1위인 멜론(카카오엔터테인먼트)보다도 8.8%포인트 높습니다. 멜론의 경우 지난해(32.8%)와 비슷한 반면 유튜브는 작년(28.7%)보다 1.2%포인트, 유튜브 뮤직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올랐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최근 1년 사이 지니뮤직(043610)의 이용 비율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8.2%로, 플로(드림어스컴퍼니(060570))는 6.1%에서 4.4%, 벅스(NHN벅스(104200))는 3.1%에서 1.8%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음원 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토종 음원 플랫폼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유튜브 뮤직을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유튜브(무료)의 지속적인 증가에 수반해 유튜브 뮤직 이용률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며 "음악 이용자가 유튜브 프리미엄을 유튜브 뮤직과 동일시하는 경향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제히 타격을 입은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중입니다. 음원 서비스는 기술 고도화로 품질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나 오프라인 공연, 음원 유통 분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지니뮤직은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몰입형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했습니다. 음악을 공간감 있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연, 인공지능(AI)서비스 등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국내 페스티벌, 뮤지컬, 콘서트 등 다수 공연을 공동주최해 매출을 확대했고, 공연 투자부터 제작, 유통, 송출까지 공연 사업을 밸류체인화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주스를 통해 AI 편곡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이용자가 AI를 통해 직접 음원을 만들고 출원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음악 콘텐츠를 감상하는 영역에서 창작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라며 "공연 사업, 자회사 #밀리의 서재를 통한 도서 사업 등 음악 사업을 디지털 콘텐츠 영역, 오프라인까지 넓히며 플랫폼 사업과 융합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HN벅스는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 '에센셜'을 통해 사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에센셜은 벅스의 이용자 큐레이션 플레이리스트 '뮤직PD 앨범'을 활용한 유튜브 채널로,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중입니다. 벅스는 에센셜의 플레이리스트가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한다'는 전략으로 여러 기업들과 협업 중입니다. 벅스의 에센셜은 GS25 매장,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전국 12개 공항에서도 들을 수 있으며 삼성전자와 협업해 무료 비디오 서비스 '삼성TV플러스'에도 채널을 열었습니다.
 
NHN벅스 관계자는 "에센셜 브랜드를 활용해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B2B분야는 음원 투자, 발매, 제작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HN벅스가 삼성 TV플러스에 '에센셜' 채널을 개설했다. (사진=NHN벅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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