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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세테크' 챙겨볼까…은행권, IRP 마케팅 경쟁

IRP, 최대 148만원 세액공제

2023-11-25 06:00

조회수 : 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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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고물가 속 한 푼이 아쉬운 금융소비자들은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세액공제 납입한도가 확대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한 절세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앞다퉈 마련 중인 가입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편의점 구매권부터 커피 쿠폰, 노트북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원하는 상품을 골라 가입하면 선물도 챙길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한 은행 예·적금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액공제 납입한도 900만원으로 확대
 
IRP는 절세 및 노후준비의 대표적인 세테크 상품으로 올해부터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900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148만5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중 기간에 관계없이 일시납을 해도 금액만 채우면 됩니다.
 
총급여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인 경우 15% 세율로 최대 148만 5000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5500만 원 초과인 경우 12% 세율로 118만 8000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같은 세액공제율인데, 연금저축의 경우 한도가 600만원이므로 연금저축 한도를 채우고 IRP에 300만원을 추가납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과 같이 과세이연을 적용합니다.
 
IRP는 16.5%의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효과이기 때문에 쏠쏠한 '세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습니다. 다만 주의점도 있습니다. 세액공제 혜택만 보고 IRP 상품에 가입하면 목돈이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IRP 계좌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매 또는 전세보증금 마련, 개인회생, 파산 등 법에서 정하는 사유를 제외하면 중도 인출이 불가합니다. 만약 다른 사유로 금액을 인출하려면 계좌 전체를 해지해야 합니다. 이 경우 세액공제를 받았던 적립금과 함께 운용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의 경우 세금 납입액이 크지 않다면 연금저축 한도부터 채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IRP와 달리 연금저축펀드는 담보대출이 가능해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급한 자금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연금저축의 대표적인 투자 상품은 연금저축펀드나 연금저축 보험이고, 정기예금은 가입이 안되는 반면 IRP는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며 "세액공제 및 노후자금 마련 목적이라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금리우대·노트북 등 각종 이벤트
 
각 은행들은 연말 세액공제 수요 집중에 맞춰 IRP 가입 및 추가납입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내달 29일까지 IRP 계좌로 자기 부담금에 한 해 합산 200만원이상 추가 입금 시 퇴직연금 특별이익 범위 내에서 하나은행 대표 적금 상품인 ‘내 맘 적금’ 금리우대 쿠폰을 지급합니다. 금리우대 쿠폰은 발급일로부터 한 달 이내 사용 가능한데요. 금리우대쿠폰(연 1.2%) 적용 시 기본금리 연 3.3%에 우대금리 연 0.5%를 더해 최대 세전 연 5.0%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은 IRP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15일까지 ‘연말, IRP로 세액공제 가득’ 퇴직연금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중  IRP 계좌에 가입자부담금 100만원 이상 입금 하거나 계약이전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그램 노트북(2명) △아이패드 프로(2명) △BBQ 황금 올리브 치킨 세트(10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00명)을 제공합니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15일까지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40조원 달성을 기념해 '퇴직연금은 역시, KB!'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지정을 완료하고 △IRP·DC 신규 가입 △타 금융사 연금계좌를 KB국민은행 IRP로 계좌이체 △IRP에 추가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270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요기요 금액권, CU 편의점 금액권 등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깜짝 퀴즈 이벤트를 열어 정답자 중 400명을 추첨해 CU 편의점 금액권을 지급합니다.
 
광주은행도 내년 2월29일까지 △IRP 신규(적립·퇴직) △추가입금 및 연금계좌이체 △TDF(Target Date Fund) 판매·운용 등 총 3가지 부문으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휴대폰 메시지 마케팅 동의 유지 중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30명에게 배스킨라빈스 쿠폰, 신세계상품권, 문화상품권을 제공합니다.
 
신한은행 ‘연말, IRP로 세액공제 가득’ 이벤트. (사진=신한은행)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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