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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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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암컷'·국힘 '젖소'…정치권 성비하 발언 '들썩'

남영희 "최강욱 암컷 발언 뭐가 문제냐" 옹호

2023-11-23 22:00

조회수 :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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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왼쪽)과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이 나와 설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정치권에 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최 전 의원의 막말을 옹호하는 발언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서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오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3일 한 민주당 지지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최 전 의원 발언이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사회자가 현재 한국 정치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는 점을 거론한 것인데요. 
 
이를 두고 남 부원장은 "어떻게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이렇게 우리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는가"라며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 당에서도 이것을 왜 이렇게 확대 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남 부원장은 최 전 의원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분명 대선후보 때 김 여사 본인이 학력 위조에 대해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나. 지금 얼마나 많은 행보를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한 의원실 관계자가 성희롱성 표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동두천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도전할 예정인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며 '성 비하 막말 사과하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젖소라니요. 본인은 물론, 보좌진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서는데 가만히 묵과하고 있는 김성원 국회의원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십시오"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에는 지난 2일 김 의원의 비서관 A씨가 SNS에 올린 글이 인용됐습니다. A씨는 "요즘처럼 개나 소나(앗 젖소네) 지역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 넘쳐나는 거 처음 보네. 이 지역 초등학교에 발이나 들여봤으면서"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최강욱 '암컷'에 이어 이게 무슨 수준 떨어지는 망발인가"라며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일반사회에서도 매장 당할 막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막말 정치, 혐오 정치는 22대 때 꼭 없어져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문제라는 글 어디에도 손수조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며 "손수조나 여성 정치인 누구 한명을 특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손수조 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에서 청년특별위원을 역임했고, 지난 2012년 총선 때는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낙선하기도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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