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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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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은진, 이유 있는 자신감···"'연인'도 했는데"

2023-1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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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 멜로 드라마입니다. 안은진은 극중 낙향한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 유길채 역할을 맡았습니다.
 
안은진은 1년 가까이 촬영을 하면서 모두가 건강이 마무리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1년 가까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촬영을 했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이 건강히 마무리 됐고 시청자에게도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금은 마음이 시원하기도 섭섭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인'은 유길채라는 인물의 험난한 서사를 21부라는 긴 호흡을 통해 풀어냈습니다. 안은진은 "길채라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 보다는 누가 봐도 이런 캐릭터를 맡는다는 건 연기 생활하면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론 길채라는 인물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서사 속에서 성장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시간의 흐름 안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안은진은 "작년 연말부터 감독님에게 SOS를 쳤다. 대본 리딩을 봐달라고 했다. 작가님도 오셔서 초반에 캐릭터를 잡는 걸 많이 도와주셨다. 현장에서 남궁민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캐릭터가 잡히고 나니 길채가 병자호란을 겪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심양에 끌려갔다고 속환 되는 상황을 따라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가면 다 해결이 된다는 걸 경험했다면서 많은 공부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MBC 드라마 '연인' 안은진.(사진=UAA)
 
'연인'에 출연을 하면서 전국을 많이 돌아다닌 안은진은 "이렇게 전국을 많이 다닌 작품은 처음이다. 화개 장터도 처음 가봤다. 하동도 기억에 남는다. 부모님을 모시고 갈만한 곳을 많이 알게 됐다"고 뿌듯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안은진은 "피난 장면을 찍을 때는 추위와 싸워야 했다. 이겨내는 방법까지 서로 공유를 하면서 발열 USB를 온 몸에 꽂고 다녔다. 종종이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심양이 힘들었다. 늘 묶여 있고 끌려 다니고 맞고 했다. 심적으로 힘든 장면이긴 했지만 길채는 어떻게든 이겨내다 보니 그런 장면을 찍다 보면 해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힘들었던 부분이 작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연장이 되면서 급하게 촬영을 해야 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은진은 "바쁘게 찍더라도 완성도를 떨어트릴 수 없어서 공들이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물론 나올 걸 보면 아름답고 멋지게 나와서 좋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인'을 통해서 자신도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안은진은 "52시간 이후 드라마를 시작했다. 그래서 생방송 촬영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연인'이 막바지까지 타이트하게 찍다 보니까 우스갯소리로 '나도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작품을 해봤다'고 서로들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힘든 경험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해내는 에너지가 있더라. '정말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많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은진은 자신보다 남궁민이 더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갈수록 분량이 많아졌다. 청나라 사신을 만나기도 하고 궁에도 가고 길채도 만나야 했다. 스케줄이 바쁠 수 밖에 없었다. 힘든 상황이지만 선배님이 한 번씩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촬영 감독님도 체력이 떨어져 링거를 맞기도 했다. 11개월을 달리다 보니 캐릭터가 붙어 툭하면 나올 정도로 밀착되어 있었다. 감정 연기도 갈수록 어렵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체력 안배가 어려웠다. 모두 체력을 많이 썼다. 마지막 촬영을 하고 스태프들이 '이제 자러 가자'라고 했다. 다행히 며칠 자고 나니 금방 회복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MBC 드라마 '연인' 안은진.(사진=UAA)
 
인터뷰 당시 촬영이 끝난 지 4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안은진은 '연인'의 인기와 더불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칭찬에 대해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안은진은 "개인적으로 마음이 단단해진 시간이었다. '연인'도 했는데 못할 게 뭐가 있냐는 말을 많이 했다. 촬영 감독님도, 다른 동료 배우도 마찬가지였다"고 했습니다.
 
안은진은 "배경이 많이 바뀐 작품이었다. 청나라 옷을 언제 입어 보고 만주어를 어떻게 해볼까 싶다. 극 중에서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해봤다. 그리고 포로가 되어 보기도 했다. 그런 모든 경험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다.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힘들다. 그러다 보니 '뭘 해도 '연인'보다 힘든 건 없으니까'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11개월을 하면서 스태프와도 많이 친해졌다는 안은진은 "함께 한 동료와의 기억도 오래 갈 것 같다. 다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길은방종'이 좋은 일을 같이 나누고 했다. 종방연 때도 내가 종종이에 대한 분리 불안이 있어서 종방연 내내 뒷머리 끝을 잡고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라고 했다. 그만큼 서로 의지한 작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안은진은 올해 '나쁜 엄마'에 이어 '연인'까지 출연해 호평을 얻었습니다. 그는 "되돌아 보니 촬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때 느낀 것들을 지금 알 수 없지만 한 달 쉬면서 연말까지 열심히 써온 다이어리를 정리하면 알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은 특별한 해일 것 같다. 작품이 잘 돼 사랑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한 해였다. '하면 된다'는 걸 몸으로 깨닫기도 했고 2024년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안은진은 "물론 또 불안감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 해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드라마 '연인' 안은진.(사진=UAA)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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