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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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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청년 활용법

2023-11-23 10:15

조회수 :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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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 현수막 관련 공문을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다만 청년 세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공략법을 내놓으면서 ‘무리수’까지 나오는 형국입니다. 
 
민주당은 청년 관련 캠페인 ‘갤럭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수막 논란이 일었습니다.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내용이 알려지면서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문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을 업체에 떠넘길 게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한다”며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명백한 잘못”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이 청년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개미투자자가 많은 2030세대의 공매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방향 민당정협의회는 지난 16일 불법 무차임 공매도를 원천 차단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매도라는 것이 무엇 때문에 도입됐다는 근본 원인을 알아야한다”며 “그동안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증권시장이라는 게 원래 그렇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그걸 증권에 참여하는 특정 계층을 위해 공매도를 폐지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모두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이지만 삐그덕거리는 모습인데요. 사실 정치권은 청년 세대를 액세서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청년정치의 얼굴로 떠올랐던 이준석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위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들은 정치권의 세대 교체 기대를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이후 당으로부터 토사구팽당하면서 “정치권이 선거 때만 청년을 이용하고 이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속 좁은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의 정치참여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령자로 가득 찬 국회에서 내놓은 청년 정책들이 2030세대에게 공감을 얻을지 미지수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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