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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볼 것 없는 싸움"…원희룡의 계양을 '꽃놀이패'

이재명과 맞대결 '총선 빅매치'…패배해도 총리 등 복귀 가능

2023-11-22 18:01

조회수 : 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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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열린 영남권 교통·물류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주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최수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와의 빅매치를 예고했습니다. 원 장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활약,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습니다. 
 
원 장관으로선 이 대표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클 수 있고 패배해도 험지 출마에 대한 명분이 있기 때문에 향후 국무총리 등으로 입각한 뒤 차기 대선을 노릴 수 있습니다.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겁니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장관이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가 원 장관의 계양을 '험지 출마'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인데, 원 장관과 이 대표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그간 원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에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원 장관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 여권 안팎에선 "인천 계양을 지역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은 2004년 분구 후 총 7차례 국회의원 선거(보궐선거 포함)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6차례나 승리한 곳입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원 장관이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자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원 장관의 험지 출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 장관이 만약에 이기게 되면 바로 대권주자가 되는 것이고 지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내부에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 장관이 계양을에 출마하게 되면 전국적 인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 혁신위를 전폭 수용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당을 위한 헌신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여러모로 원 장관에게 괜찮은 선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떨어지더라도 윤석열정부의 차기 총리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당대표도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박주용·최수빈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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