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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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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권성동' 대신 '한동훈·원희룡'

원희룡 장관, 험지출마 시사…혁신위 '희생론'에 화답

2023-11-22 17:43

조회수 : 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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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지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뜨는 스타 장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부의 권력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 권력의 추가 윤석열정부 초반 권력 정점에 섰던 장제원·권성동 의원에서 한동훈 법무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구 윤핵관 대신 한동훈·원희룡 장관 등이 신 스타플레이어로 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여당 관계자들은 "여권 권력구도가 세대·세력 교체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5000만 문법' 언급한 한동훈 "나를 띄운 건 민주당"
 
최근 광폭 행보에 나선 한 장관은 22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위기 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한 장관을 너무 띄운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나온다’는 질문에 “공감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라며 “다만 민주당이 저를 띄운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1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 문법이 아닌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보를 펼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한 장관은 오는 24일 울산을 방문하며 지역순회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당내에서도 한 장관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여라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지게 된다면, 윤석열정부도 사실상 마비된다. 그러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이야말로 한 장관에게 주어진 주요한 일 중 으뜸가는 중요한 일”이라며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힘을 더했습니다. 
 
원희룡 ‘험지 출마’ 시사윤핵관은 '모르쇠'
 
원 장관은 험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이날 경북 경산시청에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장관으로 참여한 입장인 만큼 앞으로 나라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 할 책임이 크다”라며 “필요하다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든 마다하지 않고 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출마 선거구는) 장관 직책을 벗게 되면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협의하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전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강연회 직후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라며 “참 멋진 분”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혁신위는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 측근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두 장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 의원과 권 의원은 혁신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도 지역구 사수 의지를 드러내거나 무응답으로 일관 중입니다. 장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 버스 92대로 지지자 4000여명을 동원해 지역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윤핵관의 반발이 불거지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퇴색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혁신위가 ‘조기 해산론’까지 불거지는 등 위기에 몰리자 인 위원장은 윤핵관을 겨냥한 배경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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