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오늘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연락망에 등록한 사람이 3만9,500명. 다 해 보면 한 10만 명 정도가 될 것. 12월 중순에서 말쯤 사이에 어떤 지지율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신당 규모가) 크게 펑 터질 수도 있고 아니면 아주 왜소한 형태로 출범할 수도 있다." "한동훈 장관이 윤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앞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많이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윤 대통령에 대해 꾸준히 지적해 왔던 제 입장에서도 누가 누가 그런 걸 더 잘하나 경쟁하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이준석 전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에 신당을 만약 차리게 된다면 그 생각의 크기가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상이다. 예상치 못했던 분들도 계시고 다들 고민이 많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TK와 PK, 수도권 등에서 공천 학살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내년 1~2월에 이준석 신당을 창당할 것. 국회 원내 교섭단체도 이루어질 거고 (내년 총선) 기호는 3번이 될 거고,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거의 50석에 육박하는 당을 만들 것" -박지원 전 국정원장,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한동훈에 쏠린 눈
“저는 제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 정도 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 주말 대구에 다녀오면서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도 “제가 그 질문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며 “제가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장관, 외부 행사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장관님 굉장히 신선하고 좋다. 너무 좋은 분. 제가 이민 정책위원이라 이민정책 토론할 때 많이 봤는데, 아주 합리적인 분. 젊지만 제가 존경하는 분 그런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 경쟁력 있는 분들이. (출마가)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겠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분은 분명히 그 주변에 지금 여러 멘토들이 정치의 큰 미래를 이렇게 설계하고, 또 그런걸 지도하시는 그런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김성태 전 의원,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과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 보수적 인사의 영입 못지 않게 많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모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의 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민주당을)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정나미도 떨어졌고 진저리가 난다. 한참 전부터 민주당이 이미 이재명 사당, 개딸당을 고쳐서 해볼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탈당시) 신당, 무소속, 연합세력 등 다 생각한다. 국민의힘에 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나를 반긴다면 간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총선 관련 뉴스가 이준석, 한동훈 두 파트로 양분되는 모양새.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이슈 생산에 아예 실패하고 있고, 국민의힘 혁신위도 인적쇄신(불출마, 험지출마 등) 관련 제안에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급격히 주목도와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탓
② 이준석 신당은 연락망 확보 등으로 세몰이를 하는 한편 의외의 인물 합류 등을 예고하며 생각보다 광범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 전 대표 발언으로 미뤄 짐작해보면, 신당 지지율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 향후 예상되는 국힘, 민주당 이탈 현역 의원들을 흡수해 3당으로 총선을 치르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③ 한동훈 출마는 점차 상수가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 용산과 교감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인요한 위원장이 한동훈의 출마를 요청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흥미로운 대목. 이준석 전 대표는 "언젠가 한 장관과 경쟁할 수 있겠다"고 했는데, 보수 대권 1위 주자와 동급으로 맞서려는 전략인 듯. 여의도에서는 '한 장관이 영리하고 순발력도 좋지만, 12년 정글에서 구르며 살아남은 이준석이 그보다 한수 위'라는 분석도
④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비명계에게 러브콜을 시도. 이상민 의원은 이미 잡은 고기인 듯하고, 추가 영입을 시도할 것 같은 태세. 특히 김 대표의 '빅텐트' 발언은, 당 일각에서 점치고 있는 조기 사퇴설를 일축, 총선까지 가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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