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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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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박스뉴반스 연내 의료 현장 공급…백신시장 공략"

기존 백신 13개 혈청형에 '22F·33F' 추가

2023-11-20 17:00

조회수 :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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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한국MSD는 15가 폐렴 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Vaxneuvance)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20일 개최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13년 만에 국내 허가된 15가 폐렴 구균 백신 박스뉴반스가 국내에서 영아에서부터 성인의 폐렴 구균 예방에 미치는 임상적인 의미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한국MSD는 새로운 백신이 국내에 빠르게 도입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내 의료 현장에 공급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국내 백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스뉴반스 등장으로 기존에 화이자 프리베나13과 MSD 프로디악스23으로 양분된 국내 폐렴백신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한국 MSD는 기존 폐렴백신보다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넓힌 점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박스뉴반스가 국내 폐렴백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가 필수예방접종 백신에 선정돼 새로운 백신의 활용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박스뉴반스는 폐렴 구균 혈청형으로 인해 생기는 침습적 질환 및 폐렴 예방에 접종이 가능한데요. 특히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PCV13 백신과 동일한 13개 혈청형에 22F와 33F 두 개의 혈청형을 추가한 15가 백신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등 60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20일 열린 15가 폐렴 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Vaxneuvance) 기자간담회에서 김알버트 한국 MSD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혜현 기자)
 
폐렴 구균 미충족 의료 수요 높아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소아 감염 예방 및 치료에 업적을 쌓은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폐렴 구균성 질환에 대한 이해와 백신의 예방효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는데요.
 
박 교수는 "폐렴 구균 백신이 국내 소아 국가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후 폐렴 구균성 질환 발병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1~9세 영아, 소아 및 청소년의 10만명 당 14명 정도가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다"며 폐렴 구균 질환의 심각성을 설명했습니다.
 
박 교수는 "기존 백신들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 구균 감염이 증가하는 혈청대치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항생제 사용으로 폐렴 구균 치료 시에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다 넓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으로의 선제적인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는 소아의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정책적인 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 폐렴 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국가 필수예방접종의 완전 접종률은 96.1%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MSD의 폐렴 구균 백신 리더십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백신 시장에서의 한국MSD의 경쟁력과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조 전무는 "폐렴 구균성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위험을 초래하는 혈청형들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 구균 백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박스뉴반스가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렴 구균 백신은 혈청형이 다양한 만큼 신약 개발 과정이 복잡한데요.
 
한국 MSD 관계자는 "MSD는 매출액 대비 25%에 달하는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분야를 중점으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폐렴 구균 백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의학적인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9년 74억6680만 달러(9조6433억원)에서 내년에는 84억7340만 달러(10조9433억원)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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