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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영국 이어 프랑스까지 '부산엑스포' 총력전

4대 그룹 총수들, 28일 발표일까지 파리 머물 예정

2023-11-20 15:56

조회수 : 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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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재계 총수들이 이번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이번 총수들의 해외 출장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막판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인데요. 세계박람회 유치에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경쟁 중입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프랑스 방문에 동행합니다. 4대 그룹 총수 대다수는 오는 28일 엑스포 발표 당일까지 파리에서 머무르며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경합국들과 막판까지 유치 경쟁이 활발하기 때문에 각 회장들의 동선은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회장은 19일 런던으로 출국했는데요. 지난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결심 공판 이후 첫 대외 행보입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정 회장과 구 회장도 영국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합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국 경제사절단에는 불참할 전망입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상주하고 있어서인데요. 
 
최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그간 태평양도서국, 중남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주력해왔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에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파리 BIE 총회에 참석해 '목발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회장 등은 영국 방문 후 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함께 건너가는 일정을 짰습니다. 이에 따라 최 회장과 4대 그룹 총수들은 파리에 또 한 번 집결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그간 그룹 총수와 주요 경영진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이동한 거리만 지구 197바퀴에 달하는데요. 기업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옥외광고 등을 통해 엑스포 유치에 물심양면을 다하고 있습니다.
 
재계 총수들이 이처럼 '따로 또 같이' 행보로 전세계를 누비며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념하는 것은 엑스포가 범정부적 숙원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겸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한덕수 국무총리, 제레미 리프킨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정·재계가 지난 1년간 원팀으로 유치활동을 해왔는데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지난 1년간의 정상외교의 핵심 중 하나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강조해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유치전략회의를 여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에 엑스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전략기획관실을 두고 관련 내용을 수시로 보고받았는데요. 장성민 특사는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와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 "2030 미래 세대의 대도약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라며 "6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50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2030 부산엑스포는 부산을 넘어 미래 대한민국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새 국가 모델이자, 2030 비전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산업·과학·기술 등 주로 경제·문화 분야의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개최국과 개최 도시의 역량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엑스포 개최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인데요. 
 
정재계 안팎에서 엑스포 유치로 60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브랜드 제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인데요.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선진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기술 발전상,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 등 13개 기업은 전 세계를 다니며 1700명을 만나며 지지표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는 막판 총력전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습니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6월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4차 프레젠테이션(PT)과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등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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