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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국내 상륙…내년까지 매장 10개 추가

침대·침구·소파·리빙제품 판매…23일 영업 시작

2023-11-16 16:27

조회수 :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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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일본의 이케아라 불리는 '니토리'가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니토리는 내년까지 국내에 10개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니토리는 16일 서울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 지하에 위치한 니토리 국내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니토리코리아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니토리 국내 1호점은 약 900평형 규모로, 오는 23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합니다.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는 "저희는 가격 이상의 가치를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한다"며 "1967년 일본의 작은 가구상으로 시작해 상장한 이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는 저희가 유일하다. 니토리는 제조부터 물류, 판매까지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내년 4월까지 3~4개 매장을 출점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도 어서 니토리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전체로는 국내에 매장 10개를 열 예정입니다.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이사 16일 서울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니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니토리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된 일본 최대의 인테리어·가구기업입니다. 니토리는 현재 전 세계 6개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을 포함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에 매장이 있습니다. 한국 매장까지 포함하면 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됩니다.
 
매장에는 일본 특징이 묻어나는 제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소파의 경우 좌방석이 좁고 크기가 작았고, 침대 역시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킹사이즈 이상의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집이 좁은 일본의 특성에 맞게 소파, 침대, 서랍장 등 수납을 강화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제품 설명에 나선 니토리 직원들은 콤팩트함과 공간 활용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소비자 성향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케이고 대표는 "일본과 한국의 생활습관과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도 1인 가구가 늘어서 그들에게 맞지 않을까 한다. 일단은 일본 제품 그대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방문하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디자인이나 색상 등 한국인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 제품을 변형할 계획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6일 서울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 니토리 매장에 수납가능 소파베드가 진열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니토리 제품의 9할은 자체 PB제품입니다. 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N쿨'입니다. 냉감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이불인데 여름에 주로 팔리는 제품임에도 전체 제품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니토리는 겨울에는 인체에서 나오는 수분을 열로 바꾸는 특수 소재를 이용한 'N웜'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N웜은 지난 2011년부터 판매돼 현재까지 총 5000만장 이상 팔렸습니다. 일본에서는 난방비 절약 목적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불에 손을 넣는 구멍을 뚫어 놓은 '스마트폰 담요'는 지난해 출시돼 12만장을 팔아치웠습니다. 목까지 담요를 엎고 스마트폰이나 독서를 할 수 있는 제품인데 30대 개발팀 직원이 개발해 SNS로 홍보되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마트폰 담요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고연령층에서도 선호하는 제품입니다.
 
가구 관련 업황이 좋지 않은 시기 국내에 진출한 것에 대해 케이고 대표는 "일본도 똑같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도 고객들은 분명히 리빙제품을 구매하고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한국에서도 꼭 필요한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한국 진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니토리는 오는 2032년까지 3000개 매장을 열고, 온라인 판매액 3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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