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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평가원 "올해 수능, 킬러 문항 배제…9월 모평 기준"(종합)

오승걸 평가원장 "공교육 교과과정 내용만으로 변별력 확보"

2023-1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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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올해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안에서만 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노력"
 
오승걸 평가원장은 수능 당일인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에 대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했다"며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발상·접근 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역별로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입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킬러 문항 논란 생기지 않도록 지침 마련해 충실히 따라"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수학 영역의 경우 교육과정 내에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적용하고, 논리·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출제하고자 했다"며 "영어 영역은 듣기·독해·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택 과목이 있는 영역은 선택 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50%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어 영역은 51.1%, 영어 영역은 53.3%, 나머지 영역은 50%입니다.
 
정 위원장은 "킬러 문항이 이슈가 됐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에 충실하게 문항을 잘 만들자고 다짐했다"면서 "킬러 문항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해 충실하게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 운영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문항을 점검단에 넘긴 뒤 킬러 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100% 받아서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궁극적으로 점검단에서 킬러 문항이 없다는 확인을 받은 다음에 출제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국어 영역부터 치러지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에는 총 50만4588명이 응시했습니다.
 
정문성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 기본 방향과 경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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