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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dodwo90@etomato.com

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오아시스 IPO 재추진 기대감

내실 다지기로 수익성 확대

2023-11-15 06:00

조회수 : 5,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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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3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올해 초 IPO 철회 이후 빠른 상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이 IPO를 재추진하면서 이커머스 업계 전반의 IPO 재추진 기대감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47% 증가한 58억32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창사 이래 최고액입니다. 같은기간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분기 최대 실적 배경으로 온라인 부분 성장을 꼽았습니다. 3분기 온라인 부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성장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선 오아시스의 이 같은 온라인 매출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이 기업가치 산정에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이죠.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매출과 전체 매출 증가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면 증시 상황에 따라 IPO 추진 당시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앞서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기대한 희망 공모가격은 3만500~3만9500원 선이었는데요.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2만원 안팎의 가격에 주문을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재무적투자자(FI)인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공모가 하향 조정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상장이 무산됐죠.
 
다만 증권업계에선 오아시스의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언제든 상장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실적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오아시스의 실적은 매출액 1423억원, 매출총이익 358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매출액 2386억원, 매출총이익 621억원으로 각각 67.7%, 73.5% 올랐습니다. 2021년에는 매출액(3569억원)과 매출총이익(898억원)이 각각 49.6%, 44.6% 상승했고, 작년에도 각각 19.7%, 2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총이익률도 지난 2021년 25.16%에서 지난해는 26.5%로 올랐으며,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28.39%로 늘어났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105억5370만원으로 이미 작년 총 영업이익(56억8340만원)을 2배 가량 넘어섰습니다.
 
SSG닷컴이 IPO 재도전에 나선 만큼, 오아시스도 시장 추이를 보며 IPO에 나설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FI, 주관사 등과 함께 상장 재추진 시기를 논의 중이며, 내년 3~4월쯤 상장 준비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아시스는 당장 급하게 IPO를 추진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사업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IPO 추진 당시) 내부적으로 관련 업무 등 준비할 것이 많아 에너지가 쏠렸던 부분이 있다”면서 “당장은 상장 준비보다는 신사업 등 사업 쪽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당장 IPO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아시스 사옥 전경. (사진=오아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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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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