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진아

toyouja@etomato.com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윤재옥 "필리버스터 오늘 아침 결정…민주에 읍소에 가까운 사정했다"

"국회 업무, 제가 결정하고 책임진다"

2023-11-09 21:47

조회수 : 1,93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전격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회 업무는 제가 결정하고 결과의 책임도 제가 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한 시점에 대해 "오늘 아침에 결정했다"며 "제가 오늘 점심시간 직전까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국회의장님께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정말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했다"고면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는 "국회의장님이 조금 분위기가 괜찮을 것 같다고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정말 참 너무 정치가 비정한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도 정치적으로 양당 간 상당히 부담되는 결정인데, 거기에 탄핵을 얹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읍소에 가까운 사정을 했는데 안 받아들였다"며 "정확하게 (오후) 1시40분을 조금 넘어 (탄핵안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듣고 '정말 심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3개 밀린 숙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얻으면 되는 것이지, 거기에다가 또 탄핵까지 얹어서 하겠다는 것은 좀 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철회 결정을)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했다. 보안유지가 안 되면 안 되는 사항이었다"며 "제가 그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다 퇴장해서 (당 소속 의원들이) 모였을 때 얘기했다. 그때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도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집권당과 당정이 같이 지는 것이지만, 국회 업무는 제가 결정하고 결과의 책임도 제가 지는 것"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김 의장에게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합의가 안 된 걸 어떻게 여나"라며 "본회의는 기본적으로 열려면 3일 전에 공고가 된다. 안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3일 뒤면 72시간이 지나서 자동 폐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