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빨라지는 '보수신당 열차'…시험대 오른 '인요한 혁신위'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김한길, 인요한,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인요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계속 설득할 것.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지 말고 용기를 내서 우리와 함께 가면 좋겠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섭섭함이 있지만) 나도 DJ처럼 용서하겠다. 난 이 전 대표를 안아주고 싶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김병민
“조속한 시일 내에 이 전 대표가 마음을 열고 인요한 위원장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 전 대표도 정치인이다. 인 위원장이 계속해서 내미는 손을 거부하는 모습이 이 전 대표에게 좋은 정치적 모양새로 비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전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등에서의 여러 국면을 봤을 때 마지막 극적 효과를 내며 손을 잡았던 예도 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민주당 비명계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냐.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결단 시점에 대해) 빨리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무슨 공천에 구걸하는 것처럼 매도 당하는 등 모욕감을 받고 싶지는 않다. 12월 말까지는 개인적으로 늦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 (한 달 안에) 할 생각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을 90% 수준으로 본다. 이준석 전 대표의 후퇴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신당을 창당할 것이다. 자기 정치적 진로를 위해 (민주당) 당 안팎의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신당 창당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만나는 것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현재로서는 (있지 않다).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고 하더라도 (이 전 대표와 비명계간의) 간극이 많이 넓다. 그건 그렇게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는 않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장성철
“이준석 신당 창당은 99%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출마해서 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은 거는 본인 신당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다른 거 다 차치하고 정치적인 분석, 예측 다 필요 없다. 이준석식의 정치를 하고 싶어서 뜻에 맞는 분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들과 함께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상범
“과거에 저희랑 대화하시면서 본인 스스로도 국회의원으로서 가질 수 있는 큰 영광은 다 이뤘다는 말씀을 하셨다. (울산 출마 포기와 관련해서도) 아마 여러 가지 고민하실 걸로 알고 있다. (김 대표의 김포 출마 카드는) 당 대표가 총선을 지휘하는 측면을 항상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열 가지 수 중에 하나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어제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준석 신당의 확장성을 마냥 무시하기만은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음. 전날 비명계의 이준석 신당 합류설에 대해 “개똥 같은 소리”라고 일갈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머쓱하게 된 모양새.
② ‘이준석이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전히 ‘이준석을 붙잡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만만치 않아. 한때 이준석에게 ‘사이비 평론가’라고 날을 세웠던 김병민 최고위원의 태세 전환도 같은 맥락. 국민의힘 선수들 처지에선 ‘이준석이 나를 당선 되도록 할 수는 없어도, 안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치기 어려울 듯.
③ 어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는 등 광폭행보. ‘통합’ 메시지가 당내 비주류에게 외면받고, ‘희생’ 메시지가 당내 친윤계로부터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 개인기로 뚫어보려 ‘안간힘’ 쓰는 중.
④ 다만 국민의힘 혁신위가 의외의 돌파구를 마주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님. ‘외통수’를 받아든 김기현 대표와 윤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고 있는 친윤 핵심들이 모종의 선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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