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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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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신장, 만성질환 피하려면 저염식 필수

최근 5년간 만성신부전 환자 36%↑

2023-10-31 14:40

조회수 : 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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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우리 몸 등 쪽 척추 양쪽 체벽에 위치하고 있는 신장은 보통 체중의 0.5%에 불과하지만 노폐물을 여과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 주고 조혈 작용을 도우며 비타민D를 활성화해 칼슘의 재흡수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죠.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손상이 이어지면 만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만성신부전은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1기에서 5기로 나뉘는데 신장 기능을 잃게 되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 치료 혹은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죠.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 질환 치료와 저염·저단백 식사와 같은 식단 관리 등 신장 기능 소실을 늦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만성신부전 환자는 36% 증가했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일수록 확률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만성신부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장에 병변이 발생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김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보통 만성신부전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는 신장 기능이 30%이하로 떨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성신부전의 증가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환자수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신장기능 저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몸이 붓는 부종, 가려움증,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신장질환 의심해야 합니다.
 
만성신부전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모든 장기에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만성 피로·감각 장애, 신경계 증상, 고혈압·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폐부종, 식욕 감퇴,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죠.
 
또한 장기간 수면 중 소변횟수 증가, 단백뇨, 혈뇨 등 소변에 있어 변화가 생겼다면 만성신부전을 의심하고, 하루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사진=고대 구로병원 제공)
 
치료의 시작은 원인 질환 치료
 
만성신부전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관련 검사들이 진행되는데 특히 사구체여과율(eGFR), 혈청크레아티닌, 요단백, 신장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사구체여과율에 따라서 만성신부전 1기에서 5기로 나눕니다.
 
만성신부전 1~2단계의 경우 원인 질환인 당뇨와 고혈압, 비만 등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며 3단계부터는 신장 기능 소실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진행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저염·저단백과 같은 식단조절도 필수입니다.
 
김 교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신장기능, 저염식, 만성질환(고혈압, 비만 등) 관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한번 나빠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으므로 만성신부전을 예방하기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경우 투석을 늦출 가능성이 3배씩 증가하는 반면 위험인자를 관리하지 못할 경우 투석을 받아야 확률이 3배가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성신부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식이·운동·약물요법을 철저히 해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정기적인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질환 또는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의 경우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 그리고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빼놓지 말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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