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기현 시즌2’ 국민의힘 어디로?
키맨 : 윤석열(대통령실), 김기현 등 친윤, 당내 비주류
▶인요한
“다음주 정도 위원들이 정해지면 제가 5·18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 제가 여기 온 것은 제 얼굴 자체가 좀 다르지 않나. 변화를 상징한다. 변화시킬 것이다.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혁신위가 공천 룰을 다루느냐는 질문을 받고) 집 같은 건 기초를 잘 다져 놓으면 잘 되리라 본다.”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이 ‘영남 물갈이론’으로 해석되자) 낙동강 하류는 6·25 때 너무 소중했고 우리를 지킨 곳이다. 그곳에서 많은 대통령이 나왔다. 좀 더 다양성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이지, 농담도 못하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매일 통화한다는 (보도는) 사실과는 너무 멀다. 합쳐도 4~5번 정도 통화를 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친해진 건 사실이지만 의미를 좀…” –인 위원장, 당사 출근길 문답
▶이준석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설에 대해) 적어도 제가 유 의원과 상의하고 있지 않고,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선 의원들에게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종용하고, 그러면서 어르신들 꼬셔서 '중진 의원들이 혁신을 거부한다' 이렇게 때리려는 작전일 것. 혁신위가 어떻게 구성될지 몰라도 실권은 없으니 그냥 중진들 입막음용으로 쓰일 것. 국민은 이번에 중진 의원들을 심판한 게 아니다. 국민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목하는 대상은 한 사람” –이 전 대표, 페이스북에 글 올려
▶천하람, 신인규
“어젯밤 (인 위원장이) 전화를 주셔서 '혁신위원으로 추천하려고 한다'고 해 거절 말씀을 드렸다. 김기현 대표 사퇴 수준의 혁신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 혁신위는 큰 의미가 없다. 제가 혁신위원을 수락하게 되면 결국 김 대표의 임명권을 인정하게 되는 상황. 저는 김 대표의 시간벌이를 하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 혁신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제 관점에서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본다. 인 교수님 첫 일성을 들어보니 제가 가진 문제의식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개혁을 하면서 또 통합하겠다 하니까 ‘아이스 핫초코’ 같은 느낌” –이준석계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탈당 기자회견문답
▶윤상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는 결이 다르다. (유 전 의원은) 감정적인 반대가 아니라 당과 정부에 대한 충정이라는 믿음을 당원들이나 국민들한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면) 솔직히 이 전 대표만큼 젊은 층에 영향이 있는 정치인이 누가 있나” -윤상현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실
“(야당이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나하고 먼저 만나자’고 다시 얘기하는 바람에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대통령도 누누이 말하지만, 대통령실이 당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이 없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인요한 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국민의힘 혁신위 구성 발표가 오늘 예정된 가운데 앞서 혁신위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천하람, 김경율 등이 거절 또는 불참. 위원회 구성 난항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뚜껑 열어보기도 전에 기대치 낮아지는 분위기
②더구나 혁신위 구성 와중에 당 내부에서 벌써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 출범 관련 시기와 인물 하마평까지 나오는 상황. ‘전권 혁신위’라면 공천룰 포함해 총선기획, 인재영입까지 포함한 총체적 변화 추구해야. 그렇지 않은 상황인듯
③결국 당 안팎의 우려대로 혁신위가 기존 수직적 당정관계엔 손을 못대고 용퇴론 및 험지출마론 등으로 ‘영남물갈이’에만 총대를 맬 수도. 윤 대통령 측근들의 공천 길만 열어주는 역할?
④인요한 위원장의 발언들도 점차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음. 영남권 중진들을 흔들어놓은 ‘낙동강 하류’ 폭탄 발언을 해놓고도 다음날 ‘농담도 못하냐’는 식의 대응. ‘김한길 매일 통화’ 발언도 뒤늦게 주워담음. 당내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물의 ‘새로움(?)’에 대해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음. 인 위원장 자신이 현재 정치권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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