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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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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격전지 '10곳+α'…총선 승부 가른다

전제 의석 중 120석 이상 수도권, 핵심 승부처…여야, 수 싸움 치열

2023-10-23 06:00

조회수 : 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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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한동인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120석 넘게 걸린 수도권을 핵심 승부처로 꼽고 있는 만큼,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치권에선 지난 21대 총선에서 초박빙 접전을 보여준 10곳을 비롯해 최대 30곳 안팎을 수도권 격전지로 꼽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03곳을 석권한 민주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도권 위기론' 속 국민의힘은 경쟁력 있는 후보 배치를 통한 탈환 시도가 예상됩니다.
 
수도권 '초박빙' 10곳…'3%p 내' 격차로 희비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총선의 초박빙 지역구는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곳에 달했습니다. 이들 지역구는 3%포인트 내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이중 수도권에서 초박빙 접전지가 10곳(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용산 선거구에서 권영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47.8%)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47.1%)를 0.7%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광진을은 고민정 민주당 후보(50.3%)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47.8%)를 2.5%포인트 격차로 당선됐습니다.
 
경기의 경우 성남 분당갑에서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50.0%)가 김병관 민주당 후보(49.3%)를 0.7%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성남 분당을에서는 김병욱 민주당 후보(47.9%)가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45.1%)를 2.8%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밖에 평택갑(홍기원 민주당 50.2%, 공재광 통합당 47.4%), 평택을(유의동 통합당 47.6%, 김현정 민주당 46.1%), 남양주병(김용민 민주당 50.0%, 주광덕 통합당 47.0%)도 3%포인트 이내의 격차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인천은 동구·미추홀을에서 윤상현 무소속 후보(40.5%)가 남영희 민주당 후보(40.4%)를 불과 0.1%포인트 격차로 이겼습니다. 또 중구·강화·옹진에서 배준영 미래통합당 후보(50.2%)와 조택상 민주당 후보(47.6%)가, 연수을에서 정일영 민주당 후보(41.7%)와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39.4%)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핵심 격전지 최대 30곳 안팎…보선 패배 여 '초긴장'
 
내년 총선은 지난 총선에서 초박빙 접전을 보여준 10곳을 포함해 여야가 최대 격전지로 꼽은 곳까지 합치면 최대 30곳 안팎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차기 총선에서 접전을 예상한 곳으로 44곳을 꼽았는데요.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현장에서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용산과 광진을이 최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기준 용산구(오세훈 64.93%, 송영길 33.26%)와 광진구(오세훈 58.31%, 송영길 39.98%) 모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앞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여당의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패배한 선거구도 격전지로 분류됩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구들인데요. 서울 중·성동을, 강북갑, 도봉을, 양천을, 강서을, 동작을, 관악을 등이 해당합니다.
 
경기에서는 양당 모두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인 고양을 '경기 북부 승부의 시작'이라며 승부처로 꼽고 있습니다. 또 김포 역시 지하철 5·9호선 연장 문제 등 지역 현안과 맞물리면서 승부처로 꼽히는데요. 이밖에 평택갑·을, 성남분당갑·을, 성남 중원, 의정부을, 안양동안을, 안산단원갑·을, 시흥갑, 용인병, 김포을, 화성갑 등이 주요 승부처로 거론됩니다.
 
인천에서는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인천 의원 지역구들이 핵심 승부처로 꼽힙니다. 현재 인천 남동을(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부평갑(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이 격전지로 예상되는데요. 이밖에 중·강화·옹진, 연수을, 서갑 등이 승부처로 꼽힙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1대1로 붙게 된다면 민주당이 조금 우세할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서 지금까지 한 1년4개월 동안과는 완전히 바뀐 것을 국민들이 확실히 느끼도록 바뀌지 않는다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진아·한동인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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