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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개고기 식용' 논란 끝내나

2023-10-12 18:11

조회수 :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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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십여 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복날이 되면 개고기 식용이 단골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사이 반려견 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다 개 식용에 대한 국민 거부감과 혐오도 해가 다르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회를 중심으로 개 식용을 막기 위한 관련 법안 논의가 진행되면서 개식용 논란이 끝을 맺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개 식용 금지 입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21대 국회 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 식용 금지 법제화를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42명은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모임을 만들었고 일부 의원들은 관련법까지 발의한 상태입니다.
 
여당이 개식용 반대에 이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동물애호가로 잘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식용 금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4월 김건희 여사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와 오찬에서 '임기 내 개 식용 종식을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8월에는 동물보호단체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불법 개 식용은 종식되어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역시 관련 입법화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 입법화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국민여론도 나쁘지 않아 법제화 추진은 무리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최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1%는 개 식용을 하지 않으며 56%는 개고기 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전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정부도 국회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며 국회와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식용이 종식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개 식용 종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여야와 정부는 개 식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에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동물단체 회원들이 개 식용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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