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잡은 가운데, ‘용호쌍박’ 박찬호·박용택 해설위원이 찰떡 같은 표현력을 폭발시키며 환호했습니다. 특히 박찬호 위원은 “달고 맛있는 공이다”, “맛있는 갈비 먹고 시원한 냉면 같은 더블 플레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실감 해설을 펼쳤습니다.
박찬호·박용택 해설위원은 5일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된 일본과의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을 현지 생중계했습니다. 앞서 조별리그 대만전 패배의 쓴맛을 봤던 한국은 일본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잠잠하며 박찬호·박용택 해설위원을 속 타게 했습니다. 선발 등판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5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에 박찬호 위원은 “박세웅 투수가 많이 아쉽겠지만, 투수는 타격을 콘트롤할 수 없다. 던지는 것에 집중하고 승부해야 한다”고 다독였습니다. 5회 들어서도 0-0 상황이 계속되자 박찬호 위원은 “응답하라, 우리 타선”이라고 외쳤습니다.
막혀 있던 타선은 6회 말 김혜성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혜성의 2루타에 박찬호 위원은 “이렇게 끝까지 자기 역할을 하려는 선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극찬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 위원은 “제가 LA에 있을 때도 그랬는데, 선발투수가 잘 막으면 들어가서 칭찬을 받는다. 그럼 투수는 타자들에게 ‘방망이로 칭찬해 줘라’ 이렇게 말한다”며 “지금 박세웅의 호투를 칭찬해줄 때가 왔다”고 독려했습니다. 결국 김혜성이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습니다. 박용택 위원은 “1점 내기가 정말 힘드네요”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후 한국은 투수 최지민과 박영현을 내보내 7, 8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8회 말 노시환이 적시타를 때리며 2점째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한국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내보내지 않고 2점을 지켜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박용택 위원은 “타선이 시원하진 않았지만, 노시환 선수가 중요한 타점을 만들어냈다”고 칭찬을 건넸고, 박찬호 위원은 “우리 대표팀의 마지막 더블플레이는 투수에게 꼭, 맛있는 갈비 듬뿍 먹고 시원한 냉면 한 그릇 같다. 승리로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환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 위원은 “내일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이 펼쳐진다. 대만과 다시 붙어야죠. 야구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한국이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가길 기원했습니다.
박찬호,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6일 오후 1시 한국과 중국의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현지 생중계에 나섭니다.
박찬호.(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