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상민

blame777@nate.com@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인터뷰)두 번째 출발점에 선 김시후 "나에겐 배우 말고는 없다"

2023-10-02 06:00

조회수 : 9,26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진심'이라고 한 김시후. KBS 2TV '반올림'으로 데뷔를 한 김시후는 꾸준히 활동을 해오다 군입대로 인해 공백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역을 한 뒤 KBS 1TV '금이야 옥이야'에서 동주혁 역할을 맡아 배우 인생 두 번째 출발점에 섰습니다.
 
김시후는 '금이야 옥이야'를 통해 처음 일일드라마를 하게 됐습니다. 그는 공백기 이후 복귀작으로 선택함에 있어서 일일드라마로 새 출발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처음 관여를 하셔서 웬만하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주혁이라는 인물이 드라마에서 빌런으로 나오지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일 드라마 특성상 중장년층 시청자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시후는 촬영 도중 식당을 가게 되면 어르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부모님이 추천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나를 알아보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했습니다.
 
일일드라마의 경우 매일 방송이 되다 보니 미니시리즈와 달리 촬영장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일일드라마를 처음 하게 된 김시후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니까 직장인처럼 촬영장을 나갔다. 성격 자체가 준비가 안 되면 잠을 못 자는 편이다. 그런데 숨가쁘게 오가면서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적응이 됐다. 주변 선배들이 도움을 줘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놉시스 상에서 적혀 있지만 캐릭터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변형이 된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뒤를 생각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감정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 뒤를 생각하고 고민을 하다가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주어진 상황에 공감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1TV '금이야 옥이야' 김시후.(사진=하이콘엔터테인먼트)
 
 
김시후는 "물론 사전에 준비를 하고 신경을 쓰고 고민을 하고 같이 출연한 배우와 상의를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재미가 있다. 이런 부분이 오히려 성격에 잘 맞는다. 하지만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런 것처럼 현재 상황에 충실하게 삶을 살아 가듯 캐릭터를 연기한 것도 나름의 도움과 경험이 됐다. 이 또한 나름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릴 시절 몸이 허약해 부모님이 운동을 시켰다는 김시후는 "툭 하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약해서 운동을 하고 튼튼해졌다. 격투기를 하다 보니 운동 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은연 중 배우에 대한 꿈도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드라마를 같이 봤다. 그 어린 나이에도 감동을 받아 울기도 했다. 그러면서 화면에 나오는 사람처럼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만 해도 20살이 되면 연기를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고 연기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반올림'으로 데뷔한 김시후는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역배우들이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시기 스트레스를 받지만 한번도 고민을 하지 않았다. 20살이 됐을 때 자연스럽게 대학생 역할을 하고 25, 27살에는 동네 의사 역할이 왔다. 그저 자연스럽게 표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 데뷔를 한 김시후는 올해 데뷔 20주년이 됐습니다. 그는 "20년이라는 세월이 생각보다 금방 갔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어린 나이부터 힘든 상황을 겪었다. 신기하게도 어려운 상황이 불현듯 한 번씩 찾아온다. 당시에는 아픔도 있고 어려움도 있고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대처하는 능력이 빨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20년이라는 세월이지만 다시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30, 40년까지 롱런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KBS 1TV '금이야 옥이야' 김시후.(사진=하이콘엔터테인먼트)
 
 
김시후는 "앞으로 다양하게 더 많이 대중에게 비춰지는 배우가 되려고 한다.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라면 어디든 나갈 수 있다.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김시후는 "배우 이외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배우라는 건 내 자신이다. 늘 생각하곤 한다. 공백기에 느끼는 불안, 고민이 불쑥 찾아오면 '배우를 안하면 내가 뭘 하지', 혹은 '배우를 떠날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하지만 매번 배우를 하지 않으면 내가 없어진다. 그래서 내 자신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진심이다. 연기에 대해서도 진심이고, 사람에게도 진심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싶어지고 방대 해져서 더 흥미가 생긴다. 어렵지만 오히려 즐겁게 다가온다.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를 만들고 더 진심으로 다가가게 만든다. 아마도 10년 뒤에도 같은 생각일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진심'에 대해 김시후는 "사랑도 다양하게 쓰이지만 결국 의미는 같다. '진심'이라는 단어도 결국 순수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도울 때도 진심으로 돕는 것이라면 돕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 있을 뿐 이유를 바라지 않는다. 사람을 대할 때도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이라고 했습니다.
 
김시후는 이런 자신이 바보 같은 면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20년간 일을 하면서 일로 관계를 맺기 보다는 사람대 사람으로 친분이 생긴 형, 동생, 친구들이 많다. 진심으로 대하지 못하면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 서운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 개념으로 봤을 때 내 진심은 연기도, 사람도, 마음에 불순물이 없이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신상민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