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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환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앞두고 '에듀테크' 활성화 시동

'에듀테크 진흥 방안' 발표…공교육 '에듀테크' 환경 조성 및 플랫폼 구축

2023-09-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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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정부가 공교육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에듀테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자 나섭니다.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운영과 함께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 검색 및 무료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교육과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 육성'으로 'K-에듀테크' 수출까지 나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 검색 및 무료 체험 가능한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 구축
 
교육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에듀테크 진흥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서비스·제품을 아우르는 명칭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교육 현장에 원격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민간 기업의 '에듀테크'가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e) 러닝 산업 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조3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8.5%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에듀테크'를 공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산업을 성장시켜 생태계 조성은 물론 해외 수출도 활성화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우선 학교 현장이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교사들의 '에듀테크'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교사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에답(AIEDAP) 마스터 교원을 700명에서 2025년 1500명으로, 터치(TOUCH) 교사단을 같은 기간 4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에듀테크'를 구매하기 전 정보를 검색하고 무료 체험도 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기존 학교 조달 시스템(학교장터)을 내년에 '에듀테크 전용 몰' 형태로 고도화하고, 학교 재정 시스템(K-에듀파인)에서 상품 세부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정보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에듀테크' 선도 학교 소속 교사들에게는 '에듀테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도 지급할 방침입니다. 디지털 기기 보급에도 속도를 내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는 2025년 전까지 학생 1명이 1개의 디지털 기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도중 '에듀테크 진흥 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사진 = 교육부)
 
'에듀테크진흥법' 마련 및 실태조사 체계 개발
 
공교육과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습니다.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와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마켓' 구축을 추진하고, 현장 교사들의 '에듀테크' 기획·개발 참여를 확대하고자 '에듀테크 전문가 연수'와 '창업 멘토링'도 제공합니다.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에듀테크 소프트 랩' 운영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K-에듀 브랜드'를 개발해 홍보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여하는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세션의 비중을 높일 예정입니다. 디지털 교육 ODA(공적 개발 원조) 예산을 올해 40억원에서 내년에 65억원으로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참여를 촉진합니다.
 
또한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지원 체계'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현시점에 맞는 '에듀테크 진흥 체계'를 구축하고자 '에듀테크진흥법'을 마련하고, '에듀테크' 산업에 맞는 실태조사 체계 등을 개발합니다.
 
이와 함께 '에듀테크' 간 상호 연동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데이터사전'(데이터 표준)을 개발한 뒤 각 에듀테크 기업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데이터서비스 통합시스템'과 'AI 디지털 교과서 학습플랫폼'을 구축하고, 안전한 '에듀테크' 활용 환경을 만들고자 '유해성 검증 체계'와 '디지털 교육 규범'도 마련합니다.
 
교육부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여하는 기업 규모를 확대해 'K-에듀 브랜드' 홍보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찾은 관람객이 VR을 활용한 수업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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