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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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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명"…윤핵관 차출설에 국힘 '부글부글'

당 지도부, '총선 출마 명단' 제출 부인…"사실 아냐"

2023-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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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내년 4·10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 내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의 차출론과 함께 당무감사 준비도 속도를 내면서 총선 출마를 위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특히 용산발 총선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현역 의원·당협위원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당내 반발이 예상됩니다.
 
'용산발 총선 리스트' 파장'눈치 싸움' 본격화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에 일부 참모들의 총선 차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의 요청에 "필요한 사람은 얼마든지 차출하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때문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행정관급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참모의 총선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만한 '대통령실 참모 명단을 제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는데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소속 의원들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그간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총선과 관련된 명단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당의 공천심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전진 배치 가능성이 고개를 들 경우 당내 잡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풀이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내부경쟁 불가피…당내 반발 우려도
 
여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실 내 출마 희망자의 규모가 최소 3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정무수석은 부산 동래에서 18·19·20대 의원을 지낸 만큼 동래구 출마가 유력해 보이며, 김 홍보수석은 21대 국회에서 당선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요. 행정관급에선 정무수석실 소속 허청회·배철순·김인규 행정관과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김대남·이창진·여명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과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이 일찌감치 선발대로 나섰으며, 최지우 전 행정관도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차출설은 당내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데요. 일부 참모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현역 의원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어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실제 이진복 수석의 경우 부산 동래구에 출마할 경우 김희곤 의원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며, 부산 수영구 출마가 예상되는 주진우 비서관은 전봉민 의원과의 경쟁을 치러야 합니다. 부산 서동구 출마가 예상되는 김인규 행정관 역시 안병길 의원과의 경쟁을, 부산 연제 출마가 점쳐지는 이창진 행정관의 경우 이주환 의원과 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불편한 기색들도 느껴지는데요. 이철규 사무총장이 총선 출마 명단 제출설에 선을 그으며 직접 진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의 총선 전진 배치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내부 반발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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