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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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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출사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출시

2023-09-14 13:13

조회수 : 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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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CAZZLE)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캐즐의 출시를 공식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알렸습니다.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캐즐은 앞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캐즐은 고객이 제공한 건강검진 데이터와 건강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중인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캐즐에서 고객 건강 상태를 분석,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는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입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부터 유료로 전환되는데 비용은 5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캐즐은 입점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이에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롯데헬스케어가 직접 투자를 진행한 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전문 벤처기업 온택트헬스도 함께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3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단순한 식단관리가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같은 해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 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해, 전 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가 14일 캐즐(CAZZLE)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입점사 간 콘텐츠·데이터 공유, 개방형 플랫폼 구축
 
캐즐은 온택트헬스와 협업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안합니다. 향후에는 구매선호도나 빈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랭킹모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접목했는데요. 고객이 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캐즐은 입점한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연결하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오픈 API를 활용해 파트너사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점도 눈에 띕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플랫폼 내에서 파트너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사용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공유하고,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기록된 활동 데이터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했습니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인데요. 뿐만 아니라 롯데헬스케어 임직원 그 누구도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으며, 건강정보가 아닌 일반 정보 관련 활동은 특정 서버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일원화돼 있습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B2C 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롯데헬스케어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전 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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