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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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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리볼빙 금리, 신용점수별 공시한다

금감원·여신협회 금리 비교공시 개선안

2023-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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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앞으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의 금리가 신용점수별로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표준등급별 금리는 카드사들이 자체 내부 등급을 공시 목적으로 단순화한 것인데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본인 신용도에 해당하는 금리를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의 카드대출·리볼빙 금리 비교공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과 결제성 리볼빙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은행 등 여타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요.
 
당국은 카드대출·리볼빙 이용자들에게 다양하고 적시성 있는 금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신용카드상품 공시 시스템 개선안. (자료=금융감독원)
 
우선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상품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을 신설하고 회사별 카드대출·리볼빙의 평균 금리를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요약 화면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대출·리볼빙 금리 한눈에 보기' 코너를 신설해 현재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는 '신용카드 공시 시스템'의 세부 메뉴들을 보기 쉽게 재배치하는 겁니다.
 
금리 세부내역의 공시 기준을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변경하기로 했는데요. 카드대출과 리볼빙 평균금리(운영가격)의 세부 구성요소인 기준가격(할인 전 금리)과 조정금리(마케팅 할인금리 등)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금리 상세보기' 공시에 카드사들의 주요 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 항목을 추가하는 등 조달금리 공시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지난 6월말 카드사 전체 조달잔액 중 카드채 비중은 61.3%에 달합니다.
 
저신용자 대상 금리 공시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론과 리볼빙 이용 고객이 주로 저신용자인 점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평균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신용점수 700점 이하인 회원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를 추가로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가 최신의 현금서비스 금리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리 공시주기를 '분기'에서 '월'로 단축하고, 매월 말 공시해온 현금서비스·리볼빙의 금리 공시일을 매달 20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오는 20일부터 새로운 '신용카드상품 공시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공시항목의 적합성 등을 계속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상품 공시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카드사별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금리 정보로 카드대출·리볼빙 금리를 비교·분석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 및 카드사별 금리 경쟁 유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시내 한 전봇대에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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