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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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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대세' 국산 표적항암제 개발 힘 모은다

유한양행, 제2의 렉라자 발굴 총력

2023-09-12 06:00

조회수 : 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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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 성과와 다양한 협업을 기반으로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유한양행은 소분자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기업인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유한양행은 항암분야에서 국산 신약 31호 렉라자 개발경험을 통해 많은 노하우가 쌓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죠.
 
사이러스테라퓨틱스는 혁신적인 소분자 치료제 개발부터 표적단백질분해(TPD)의 개발 기술을 모두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소분자 표적치료제 개발 및 소분자 분해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개발 기초연구,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K이노엔는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HK이노엔은 현재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EGFR 분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는데요. 양 사가 개발에 나선 EGFR 분해제의 작용 원리는 약물이 L858R 변이를 포함한 표적단백질인 EGFR 및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동시에 결합해 표적단백질을 분해하고 없애는 것이죠.
 
특히 L858R 변이를 포함해 기존 EGFR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해 치료범위를 넓힐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HLB는 암 조직의 신생혈관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억제와 면역세포의 정상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했습니다.
 
현재 본심사가 진행 중이고, 늦어도 내년 5월에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FDA의 신약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연구, 개발한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적응증을 넓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데요. 간암 1차 치료제와 위암 3차 치료제 글로벌 3상은 완료했고, 선양선낭암 1차 치료제와 대장암 3차 치료제는 임상 2상 중입니다.  
 
(사진=픽사베이)
 
CAR-T 치료제, 고형암으로 확장 가능성은
 
HLB의 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CAR-T 세포치료제 'SynKIR-110'의 안전성, 효능과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는데요. 이번 임상 1상이 난소암과 중피종, 담도암 등 중증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치료효과가 확인될 경우 기존 혈액암에 국한된 CAR-T 치료제의 영역을 고형암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과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 임상 1상에서 항암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난소암에서는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고, 피부암과 위암, 두경부암에서는 부분적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했는데요.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 단독 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과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기술로 발굴한 표적 항암제에 GENA-104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습니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CNTN4가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을 기전으로 항암효과를 입증하고 있죠.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전임상을 통해 CNTN4가 다양한 종류의 암조직에서 과발현 되는 것을 확인했고, GENA-104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비반응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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