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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겨냥 "북핵 실존적 위협"…윤 대통령, 리창과 첫 회담

중러 겨냥, 우크라이나·남중국해 문제 직접 거론

2023-09-07 17:50

조회수 : 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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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러 면전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북중러는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앞두고 한미일에 대항한 결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의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2인자 리창 총리와 첫 한중 회담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회의 참석국 모두를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제재 결의 채택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연대를 비판한 겁니다. 
 
대북제재 외에도 남중국해 갈등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 중국·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침공이며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에 대한 위반 행위"라고 밝혔고,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국제법 원칙"이라며 "남중국해에서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맞선 북중러 3국은 오히려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행사에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류국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행사에 참석한다고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다음주께 정상회담을 예고하고 있어 러시아 측 관계자도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일 3국이 인태지역에서 '준군사동맹'을 이루는 사이 북중러도 본격적인 결속을 시작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로 이동한 뒤 스페인·아르헨티나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11일 새벽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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