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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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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가전 신기술이란 이런 것

2023-09-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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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구성한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와 삼성, LG 씽큐 앱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 가전을 켜고 끄는 등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로도 LG전자 가전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전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경쟁하는 모습만 보여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랜만에 상생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싱스로 LG전자는 물론 베스텔, 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전자, LG전자, 샤프 등 글로벌 13개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성한 HCA(Home Conectivity Alliance)에서 각기 다른 브랜드의 가전이 연동되도록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가전업체들은 일찍부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등 여러 품목에서 소비자들이 다른 브랜드를 채택하자 한 브랜드가 여러 카테고리의 가전을 많이 판매하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현이 어렵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가전 업체들은 머리를 맞대고 브랜드가 다른 가전을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동시에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이라는 목표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방의 인덕션과 후드, 거실의 에어컨 브랜드가 다르더라도 요리를 하며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HCA에서 서로 다른 기기가 연동될 수 있도록 표준 적용을 테스트해왔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 최대 전시회 ‘IFA 2022’에서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제트 봇 등이 타사 가전과 어떻게 연동되는지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시연회에 그쳤습니다. 표준화 작업 및 연동 기술이 완료되지 않아 실제 소비자가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회원사 냉장고와 세탁기 등 15개 제품군과 40개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LG전자와 같은 타사들의 앱으로도 삼성전자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최근에 나온 것입니다.
 
우선 9월 터키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연내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한국, 미국을 포함한 총 8개국으로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제품과 TV, LG전자와 베스텔의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LG전자의 씽큐 앱으로도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등 삼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난도가 높지만 실생활에서 소비자가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체감할만큼 가전 기술을 향상하는 것 역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업체 앱으로 다른 브랜드 제품을 연결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브랜드가 모두 다른 경우 여러 개 앱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도 있었는데 이번 HCA 연동 작업으로 여러 브랜드 가전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연동 서비스가 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 TV,  공기청정기 등 9종이며 제어가 가능한 기능은 종료, 모니터링 등입니다. 내년에는 가정내 에너지 관리 기능과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 제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전의 신기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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