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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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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면죄부' 준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국제 기준 부합"(종합)

IAEA 사무총장, 일본 기시다 총리에 최종 보고서 전달

2023-07-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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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IAEA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며, 방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실상 일본에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며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고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답을 낸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물을 희석하는 공정은 새롭지 않다"며 "일정한 양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을 방류하는 것은 중국, 한국, 미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본 주변 국가의 우려에 대해서도 "포괄적이고 중립적이며 과학적인 평가가 필요하고 그 점에서 자신 있다"며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객관적인 답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지난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동안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냈으며, 이날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IAEA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기자회견과 더불어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자료에서 "모든 이해 관계자가 검증된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 방류 절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웹사이트를 통해 방류 시설에 대한 실시간 온라인 모니터링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보고서를 전달받고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라며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오염수의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전달받은 보고서를 토대로 올여름 구체적인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해양 방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까지 일본에 체류한 뒤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보고서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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