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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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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8년차 장영남의 고민 '다작'·'소모'

2023-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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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장영남은 1995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극 무대 뿐 아니라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렇게 장영남은 올해로 데뷔 28년차 배우가 됐습니다. 2003'가출'을 시작으로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그입니다. 드라마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출연, 단막극 등 분량과 상관없이, 그리고 사극, 현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을 했습니다. 그만큼 배우 장영남은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달려왔던 자신의 발자취가 장영남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겼습니다.
 
장영남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이희재(김태정 분), 이선재(이채민)의 엄마이자 변호사인 장서진 역할을 맡았습니다. 장영남은 '일타 스캔들'이 너무 하고 싶은 작풍이었다고 했습니다. 전도연, 김선영, 정경호 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도연 배우를 두고 누구나 흠모하는 배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선영 배우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동경하던 배우 때문에라도 '일타스캔들'을 하고 싶다고 했던 장영남은 생각보다 이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촬영을 할 때면 자신이 동경한 배우들과 연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긴장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된 포도씨를 뱉는 장면에서는 김선영과 전도연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도 자신의 심장이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자신의 긴장을 잘 숨겨서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했다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사실 장영남은 '일타스캔들'에 합류하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드라마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영남은 다른 장르가 섞여 있긴 하지만 그래도 주가 되는 장르가 로코라는 점 때문에 자신이 맑은 물 위를 떠다니는 한 방울의 기름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자신을 바라봐주는 이미지가 '세다', '강하다', '무섭다' 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장영남은 이런 이미지를 최대한 덜어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말을 좀 더 부드럽게 하거나 여성스럽게 하기 위해 강조를 했습니다. 화장도 라인을 많이 그리지 않는 등 차분하게 보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만큼이나 장영남 하면 센 캐릭터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영남은 한 편으로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강한 캐릭터를 맡는 게 괜찮아 보이는지 그런 류의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강한 캐릭터만 하는 게 싫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내가 아닌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 게 속이 편할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평상시에 화가 나도 표현을 못하지만 강한 캐릭터를 통해 발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센캐를 연기하는 게 정화 작용이 된다면서 배우를 안 했으면 오히려 힘들게 살았을 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인 스스로 일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장영남. 때로는 거절을 못해서, 같이 일을 한 의리 때문에 어느 순간 다작 배우가 됐다고 했습니다. 본인 스스로는 좋은 작품에서 시청자를 많이 만나면 득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붙은 타이틀이 다작 배우, 이미지 소모였다고 했습니다. 아직 보여주고 싶은 게 많고 하고 싶은 자신에게 이미지 소모, 다작 배우라는 타이틀로 인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연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변화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캐릭터의 의상, 머리까지, 사소한 감정 표현까지도 더 고민을 하고 질문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장영남은 28년차 임에도 여전히 배우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장영남 인터뷰.(사진=앤드마크)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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