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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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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엄지원 “모든 배우·스태프, 합 가장 잘 맞았던 작품”

2022-10-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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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지난 9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끊임없는 반전과 충격적인 사건들 그 중심엔 엄지원이 있었다. 애초에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살려둘 생각이 없었던 상아(엄지원 분)는 난실 스프링클러에 염산이 들어있음을 밝히며 광기 어린 미소를 띄었고 이내 푸른 난초들과 함께 영원히 사그라들었다.
 
뻔한 악역에 질린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충격을 안긴 엄지원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력하고 신선한 원상아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극 중 최강 빌런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악랄한 악행의 끝을 보여준 원상아를 연기한 엄지원은 두 얼굴 열연으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선사했고, 엄지원의 명품 호연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치를 높이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엄지원은지난 3월 촬영을 시작해서 6개월 120회차의 시간을 원상아 라는 인물과 함께 보냈다. 밉지만 미워 할 수 없는 여러 얼굴과 마음을 가진 상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선 너무 좋은 글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 두 말이 필요 없는 연출력의 김희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좋은 글과 연출 덕분에 상아를 그리고 찾아가는 여정이 보물 찾기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했다. 애정을 담아 촬영해 주신 박장혁 촬영 감독님. 유영종 조명 감독님. 모든 세트가 감동이었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주신 류성희 미술 감독님. 이 모든 분들 덕분에 상아가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은 봐주시는 여러분들이기에 사랑으로작은아씨들을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은 아씨들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저 또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악역을 연기한 엄지원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4부까지 읽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상아가 초반 분량이 많지 않다. 1 2부에 거의 나오지 않는데, 상아 분량이 많지 않지만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작가님도 평소에 너무 좋아해서 참여하고 싶었고, 내가 상아를 맡게 되면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5부 이후로 완전히 다른 상아의 모습들이 나왔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놓쳤으면 아쉬웠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음 작품은 악역이나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상아도 미스터리한 내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롤을 세분화했을 때 악역이라면 악역이지만빌런에 가까운 다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한 원상아 캐릭터에 대해 작가님이 상아의 마음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상아의 감정과 마음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과거 여러가지 사건과 상황들로 삐뚤어지게 되면서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감정과 사고를 가졌지만, 인물이 가진 태생적으로 가진 순수함, 사랑스러움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상아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먼저 외적으로 상아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재밌었던 건 의상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미술팀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일단 세트가 너무 좋기도 했지만, 인물들에게 특정 컬러를 지정해 주셨다. 8부 엔딩에서 상아의 의상은 노랑색, 닫힌 방에서는 레드 계열, 난실에서는 블루 계열 등 특정 장소에서 색깔을 부여받은 씬 들이 있었다. 의상 컬러 톤을 정해주신 만큼 세트 랑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내적으로는 상아라는 인물이 감정이 복잡한 인물로 정말 여러가지 감정의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스케줄상 6부 촬영을 마무리하기 전에 전에 12부 막 씬인 상아의 최후를 먼저 찍었다. 촬영 당시에는 엔딩을 먼저 찍는 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사전에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그 이후 상아라는 인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로는 실제 마지막 촬영으로 그 씬을 찍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전체적으로 신경 썼던 건 8부였다. 상아의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촬영 당시 편도염에 심하게 걸려 몸이 많이 아팠다. 극 중 상아에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급하게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프로폴리스 캔디를 먹고 좋지 않았던 컨디션에 힘들게 찍어서 특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또 다른 장면으로는 11부에 재상을 죽이고 재상과 이별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 아팠던 씬이다. 이 장면을 보고 나서 8부 초반 닫힌 방에서 나온 상아가 재상에게 말하며 재상의 약속을 받아낸 상아의 이면적인 모습이 나와서 너무 무섭기도 아프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엄지원은 작은 아씨들에 대해 함께했던 배우, 스태프들 모두의 합이 가장 잘 맞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했다.
 
tvN '작은아씨들' 엄지원.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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