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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IB토마토]아이오닉 시리즈 테슬라 되나…현대차-KT, 지분교환 맞손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업 가능

2022-09-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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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9월 7일 19: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KT(030200)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이해 지분을 맞교환했다. KT가 보유한 5G나 6G 기술 등을 자동차에 접목시키면 자율주행 기술이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현대차·현대모비스·KT는 ‘상호 간에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 목적’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공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지분 교환으로 현대차는 KT의 주식 1201만1143주를 약 445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4.7%이다. 현대모비스는 KT 주식 809만4466주를 약 3300억원에 취득한다.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3.1%가 된다.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8일이며 해당 지분은 5년간 처분이 제한된다. 
 
KT는 자사주 9.6% 중 7500억원 규모인 7.7%를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와 교환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맞교환이 사업적 시너지(통신, 모빌리티, 로봇) 외에 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KT를 선택한 이유로 ▲회사 간 협업에는 단순 MOU보다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것이 더 바인딩 효과가 큰데, KT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과 지분 교환이 가능한 점 ▲KT는 이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을 선보이고, 25개월째 5G 보급률 1위를 기록한 점 ▲자율주행 및 UAM에 필수인 5G 및 2030년경에 상용화 예정인 6G에서는 위성도 활용해야 하는데,KT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이기 때문 등을 들었다. 
 
현대차그룹과 KT의 협업이 잘 진행되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UAM 등에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한 바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708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도 올렸다. 소각되는 주식은 28만8000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으로 자본금의 변화는 없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분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 5G 등 커넥티드 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자사주 취득은 (지분 맞교환과) 별건으로 주주가치제고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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